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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자금화 심각 '장기저축성 예금 첫 마이너스'

임혜현 기자 기자  2014.03.17 16: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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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장기저축성예금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여윳돈이 갈 곳을 잃고 단기자금 중심으로 왜곡된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 도를 넘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 규모는 147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 운용 규모는 6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57조1000억원에 비해 7조7000억원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결제 및 단기저축성예금 규모는 확대됐지만 장기저축성예금은 급감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결제 및 단기저축성 예금의 자금운용 규모는 50조5000억원으로 전년 15조5000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연간 기준 2009년 55조6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장기저축성예금은 마이너스 2조4000억원이었다. 장기저축성예금이 감소한 상황은 한은이 지난 2003년 자금순환 보고서를 편제한 이후 처음 보고된 것이다.

보험 및 연금의 운용 규모는 83조5000억원으로 작년 89조1000억원보다 감소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빚을 나타내는 자금조달 규모는 60조2000억원으로 예금취급기관 및 기타 금융기관 차입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