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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초대형 야말 프로젝트 '최종승자'

아크-7 쇄빙 LNG선 최초 수주 "러시아 비즈니스 관계 구축"

전훈식 기자 기자  2014.03.17 10: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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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조선업계 초미 관심사였던 '야말(Yamal) 프로젝트' 최종 승자가 대우조선해양으로 결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국영 선사 소브콤플롯(Sovcomflot) 社와 체결한 '야말 프로젝트' 쇄빙 LNG선 시리즈 첫 호선에 대한 계약이 발효됐다고 1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조선업계 초미 관심사였던 '야말 프로젝트' 최종 승자로 결정됐다. Ⓒ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조선업계 초미 관심사였던 '야말 프로젝트' 최종 승자로 결정됐다. Ⓒ 대우조선해양
이번 계약의 총 금액은 3억달러 규모로, 17만㎥급 쇄빙 LNG선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6년 중순 경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회사 노바텍社와 프랑스 토탈社, 그리고 중국 CNPC社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주체들은 개발을 통해 총 1650만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야말 프로젝트는 규모와 투입 선종 면에서 조선사가 놓쳐서는 안 될 초대형 프로젝트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최대 16척의 선표예약계약을 따낸 바 있다.

용선주인 Yamal LNG 社는 북방항로 운항을 위해 어떤 조선소도 지은 적 없는 쇄빙 및 방한기술이 총 망라된 최첨단 쇄빙 LNG선을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용선주 및 선주 측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력과 중·장기 영업 전략을 조화시켜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대 두께가 약 2.1m에 달하는 북극해 얼음을 깨고 나갈 수 있는 17만㎥급 '아크-7 아이스클래스' 쇄빙 LNG선 건조를 위해 수차례에 걸친 모형실험을 통해 최적화된 아이스 선형을 개발했다. 여기에 영하 52도의 극한에서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방한처리 기술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양방향 쇄빙 운항을 구현하기 위해 360도로 회전하면서 선박 추진과 조향(방향 바꿈)을 가능하게 하는 파드 프로펄서(POD Propulser) 3세트로 구성된 추진시스템도 도입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LNG선 운영을 담당할 소브콤플롯 社로부터 지난 2004년 이후 총 15척의 원유·정유 및 LNG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탄탄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또 최근에는 모스크바에 러시아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전례 없는 '아크-7' 쇄빙 LNG선의 세계 최초 수주로, 뛰어난 기술력이 재차 입증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북극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됐고, 노바텍 및 토탈 社 등 에너지 회사들과도 새로운 러시아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15척, 총 17억4000만달러 상당을 수주하며 순조로운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