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작년 집값 급등으로 공시가가 대폭 올라 올해 보유세가 최고 3배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폭탄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14일 건교부는 전국의 아파트와 주택에 대한 공시가격 열람을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부동산 광풍으로 집값이 대거 올라 6억 이상 주택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최고 3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다 과표적용률도 작년 70%에서 올해의 경우 80%로 늘어나 보유세 폭탄이 현실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 아파트는 물론, 중소형 아파트를 1채 보유한 사람들 중에서도 올해 수백만원씩의 종부세를 물게 되는 경우가 상당수여서 조세 저항마저 우려되고 있다.
실제 건교부가 인터넷에 공개한 주택공시가격을 살펴보면 서울 양천구 목동 35평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가 5억7800만원에서 올해 9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보유세가 지난해 193만500원에서 올해 519만5500만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나게 되었다.
또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이자 버블세븐 지역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 공시가격이 지난해 5억7600만원에서 올해 8억320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184만8000원이던 보유세가 올해에는 433만9200원으로 오른 것.
반면 6억 이하 주택의 경우는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보유세 상승이 그리 크니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산세 상한선이 공시가 3억 원 이하는 5%, 3억원 초과 6억 원 이하 10%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6억 이하는 작년보다 최고 10% 오르는데 그치게 된다.
용산구 한강로3가 34평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 3억3200만원에서 올해 3억7400만원으로 12.7%가 올랐다. 하지만 재산세는 지난해 68만4000원에서 올해 75만2400원으로 7만원 가량 오르는데 그치게 된다.
단독주택의 경우도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고 비싼 단독주택인 이건희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은 지난해 85억 원에서 올해 91억 원으로 올라 보유세만 1억6400만 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공시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종부세 대상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경우 6억원이 넘는 주택 수가 17만가구였지만 올해는 25만가구로 약 40% 정도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건교부는 14일 인터넷으로 공개한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4월달 30일 공시가격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