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산업대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건설업 부진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프라임경제]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건설업에 불황에 따른 대출감소세가 지속됐으나 나머지 서비스업, 제조업, 농림어업 등에서는 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2013년중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의 산업별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대출잔액 비중은 2012년 말에 비해 제조업(30.5% → 30.1%) 및 건설업(8.5% → 7.4%)이 하락한 반면 서비스업(49.0% → 50.6%)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말 현재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의 산업별대출금잔액은 24조7010억원으로 연중 2조 530억원 늘어 전년(+1조9188억원)에 이어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됐다.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의 산업별대출금 증가율은 9.1%로 전년 9.3%에 비해 하락했으나 전국 평균 증가율 6.5%보다는 크게 높았다.
예금은행의 총대출에서 산업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3.3%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며 전국 평균(58.3%)보다 높았다. 그러나 광주전남지역 산업별대출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경제활동비중(2012년 GRDP 기준, 7.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별 대출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은 지난해 5204억원 늘어나 전년 5626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음식료품업, 금속가공, 기타 기계 및 장비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업 등의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석유·화학·플라스틱업, 비금속광물업이 플러스 전환한 가운데 1차금속 및 전기장비업은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업은 연중 1조4168억원 늘어나 작년 1조3432억원에 비해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금융 및 보험업이 감소 전환되고 음식 및 숙박업, 운수·통신업 등은 증가규모가 둔화됐으나 도소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공공행정 등 기타서비스업 등이 확대된 데 따른 것.
건설업 대출은 연중 917억원 줄어들면서 감소세가 유지됐다. 전문직별 공사업(+114억원 → +149억원)은 증가했지만 종합건설업(-1112억원 → -1066억원)이 감소세를 기록한 이유에서다.
자금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대출의 증가규모가 전년보다 축소된 반면 시설자금대출은 크게 늘어났다. 운전자금대출(1조947억원 → 6726억원)은 전년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에 대한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반면 시설자금대출(+8240억원 → +1조3804억원)은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이 신설법인 증가(2012년 4158개 → 2013년 4629개) 등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진단됐다.
전체 산업대출 잔액에서 시설자금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7.1%로 전년(34.3%)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지역의 대출 규모는 크게 증가한 데 반해 전남지역의 증가규모는 큰 폭 축소됐다.
광주지역(+7767억원 → +1조4428억원)은 제조업이 소폭 둔화된 반면 서비스업이 크게 확대돼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전남지역(+1조1421원 → +6102억원)은 농림어업 및 제조업이 견조한 증가세였으나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건설업도 감소로 전환해 대출 감소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