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사에서 유출된 고객정보 1억여건 중 8050만건이 대출 중개업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검찰이 1차 수사 결과 발표에서 유출된 정보를 모두 회수에 추가 유출은 없다고 밝힌 것과 다른 수사결과로 파장이 예상된다.
14일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변철형)은 브리핑을 통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모씨가 빼돌린 카드 3사 고객정보 1억400만건 중 일부가 대출 중개업자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광고대행업자를 통해 유출된 정보를 사들여 다른 곳에 유출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대출중개업자 이모씨(35) 등 4명을 추가 구속기소했다.
검찰의 추가 수사 결과 지난 1월8일 구속 기소된 대출광고 대행업자 조모(36)씨는 박씨로부터 롯데카드 250만건, 농협카드 2430만건, 국민카드 5300만건 등 총 8050만건의 개인정보를 추가로 제공받았다. 검찰은 같은 달 8일 박씨와 조씨, 이씨 3명을 기소하며 박씨가 빼낸 1억건 고객정보 중 100만건만 조씨를 통해 이씨에게 넘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박씨로부터 자료를 받은 조씨는 2012년 8월부터 2013년 8월까지 5회에 걸쳐 농협 2530만명, 국민카드 5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이씨에게 넘겼다. 또한 2012년 8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대출 중개업자 3명에게 470만명의 카드 3사 개인정보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유출된 정보에 비밀번호, CVC 번호가 포함되지 않아 유출된 정보로는 카드 위조가 어려우며 대출중개업자에게 자료가 넘어간 만큼 보이스피싱 등 범죄 이용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실제 시중에 유통된 것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첨언했다.
향후 검찰은 추가 유출자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유출된 자료의 회수,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