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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잡기' 나선 카드업계, 이벤트부터 봉사까지 '활발'

신뢰 회복 경영 돌입… 할인혜택, 행사 등으로 카드사용 장려

이지숙 기자 기자  2014.03.14 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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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월 사상 최대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카드사들이 사태 진정국면을 노리고 다시 고객 민심잡기에 나섰다. 정보 유출로 땅에 떨어진 신뢰도를 끌어올려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더불어 신규고객 확보에도 점차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4일 현재 카드 3사의 고객정보 일부가 시중에 유출된 정황이 포착되며 애매한 상황이 전개돼 악재에서 벗어나기 위한 카드사들의 몸부림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고객정보 유출의 장본인인 카드 3사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6일 홈페이지에 변함없이 롯데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회원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모든 회원에게 내달 말까지 전국 모든 가맹점에 대해 2~3개월 무이자할부를 해준다. 특히 롯데카드가 선정한 고액사용빈도 상위 6개 업종인 △병원 △학원 △보험 △가전 △항공 △여행은 간편한 신청절차만 걸치면 4~6개월간 무이자할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4월30일까지 롯데시네마 평일 영화관람 2인 1만원, 롯데월드는 자유이용권 2인 3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14일부터는 롯데포인트로 카드결제대금 납부도 가능하다.

NH농협카드는 지난 1월부터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농협카드는 이번 피해로 고통을 받은 고객을 위해 개인회원 대상의 △전가맹점 2~3개월 무이자할부 △하나로마트 특정농산물 구입시 최대 30% 할인△청구할인 △사은품 증정 등의 사은행사를 벌이고 있다.

KB국민카드도 지난 1월29일부터 결제문자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별도 신청절차 없이 카드번호 및 유효기간 정보만으로 카드결제가 이뤄지는 국내·해외 승인 때 SMS로 카드 이용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이 외에도 홈플러스 쇼핑금액 지원, 놀이동산 할인 이벤트 등을 전개한다.

이 밖에도 카드사들은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협카드는 지난 12일 임직원들과 카드모집인 등 500여명이 전국 10곳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실시했으며 소외계층 지원을 계속 확대하며 봉사활동도 정례화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모집인들도 영업정지 기간 주 1회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정보유출 카드 3사 외에 타 카드사들도 점차 마케팅에 나서며 고객들과 소통을 늘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3월부터 업계 1위 카드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신뢰회복 경영체제'에 돌입했으며 이를 위해 △완전판매를 통한 정도영업 △고객정보보호 재(再)혁신 △건전한 소비 지원 △카드업과 연계한 따뜻한 금융 실천 강화,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카드는 젊은 층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20대와 공감하는 '삼성카드 영랩(Young Lab)을 론칭하고 27일까지 1기 회원을 모집한다. 삼성카드는 랩 활동을 통해 20대 대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신규 마케팅 및 신사업 기획 등 경영활동에 반영, 20대 젊은 층에서의 삼성카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카드와 하나SK카드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고객들의 카드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달 한 달간 'M포인트 데이' 이벤트를 열고 있다. 세븐일레븐(10~14일), 반디앤루이스(15일)에서 M포인트를 최대 50% 사용, 행사품목에 한해 구매금액 절반을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이 외 뮤지컬, 음식점, 영화관 등 매일 다양한 50% 할인 혜택을 준다.

하나SK카드는 연말정산 혜택이 크고 계획적 소비가 가능한 체크카드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4월말까지 '봄맞이 체크카드 이벤트'를 마련했다. 특히 일정 조건이상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모든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벤트 대상을 크게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