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우 기자 기자 2014.03.14 13:30:40
[프라임경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충남 천안 풍세면 농장에서 기르던 개에서 AI 항체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이에 보건당국은 현재 조사에 나섰으며, 국내에서 AI가 조류에서 포유류인 개에게까지 이종 간 감염되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로 추정된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풍세면 용정리 가금류 사육단지 내 이모씨 농장에서 키우는 개 3마리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항원검사를 했다. 이후 지난 11일 나온 검사결과에서 AI 항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3마리 중 1마리에서 H5형 항체 양성반응이 나왔다. 항체 양성반응은 H5형 항원에 감염된 개에게 면역체계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그동안 개에서 개 동종 간에는 AI가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국은 닭에서 개로 AI가 전염된 첫 사례라고 추정되는 만큼 이 사안을 상당히 조심스럽게 다루는 상황이다.
한편, 당국은 농장 관계자 등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인체 감염 여부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