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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P 전략, 재도약 위한 숨고르기?

자체 AP와 통신칩 관련 노력 여부와 시장점유율에 시선

임혜현 기자 기자  2014.03.14 0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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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3일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그랜드2는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에 충실한 가운데 몇 가지 눈에 띄는 기능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른 측면에서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관련면에서 보면 퀄컴 스냅드래곤 400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하순 머씨 렌더친탈라 퀄컴 테크놀로지 총괄 부사장 겸 퀄컴 CDMA 테크놀로지 공동 사장은 "삼성 갤럭시 S5와 그랜드2에 퀄컴 테크놀로지의 칩셋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스냅드래곤 801및 400프로세서를 거론했다.      

그랜드2의 전작인 그랜드1은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그랜드2는 1.2GHz 쿼드코어다. 그랜드1과 갤럭시S3 LTE·갤럭시S4줌 등은 자체 AP와 자체 통신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그랜드2에는 퀄컴사의 AP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전자  
이번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그랜드2에는 퀄컴사의 AP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전자

또 작년 갤럭시 윈에서 삼성은 AP와 통신칩을 결합한(통합AP) 섀넌222(1.4GHz)를 장착했는데, 이는 삼성전자 원칩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내장한 첫 케이스로 시선을 끌었다. 다만 LTE-A를 지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삼성전자가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는 주파수결합기술을 아직 확보치 못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제품에 퀄컴 제품의 탑재를 택한 것은 삼성전자가 자체적인 AP 발전 구도를 갖추는 데 대한 의욕은 여전하지만 퀄컴의 아성에 도전하는 부분에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이번 그랜드2의 퀄컴 AP 사용은 중저가 AP 시장공략 측면의 강화가 추가로 요구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성전자는 작년 AP 시장에서 점유율 감소를 겪은 바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의 2013년 모바일 AP 시장 매출 기준 점유율을 4위(7.9%)로 제시한 바 있다. 1년 전보다 점유율이 3.2%포인트 감소하며 순위도 한 단계 떨어진 것이다.

이는 통신용 모뎀이 탑재된 통합AP가 없었던 사정이 작용한 것이기도 하지만, 중저가 AP 라인업이 부족한 점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된다. 따라서 향후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들어갈 영역에서 여러 가지 실험과 해외 수출 강화 노력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현재 세계적으로 LTE-A를 상용화한 국가가 많지 않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 대신 중저가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