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국과 우크라이나 악재가 글로벌 증시에 지속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1% 이상 급락했다. 미국이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악재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31.19포인트(1.41%) 하락한 1만6108.8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전날 보다 62.91포인트(1.46%) 밀린 4260.42를 기록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일 대비 21.86포인트(1.17%) 급락하며 1846.34로 밀렸다.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하락반전한 이유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경제 불안이었다. 사흘 뒤 크림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하며 긴장감이 커졌다. 또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이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8.6% 증가에 그친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좋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기업재고가 7개월 연속 증가했고 소매 매출도 전월대비 0.3% 늘었다. 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전주 대비 9000건 감소한 31만5000건으로 집계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살렸다.
특징주로는 태양광 관련주와 반도체, 카지노 관련 종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솔라시티와 선파워가 각각 5.63%, 3.46% 주저앉았고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어플라이드머티리얼도 3%대 하락했다. 라스베가스샌즈, 윈리조트 역시 3% 넘게 내렸다.
유럽증시 역시 우크라이나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01% 하락한 6553.78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30 지수도 전날 보다 1.86% 급락한 9017.79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도 1.29% 주저앉았고 범유럽 스톡스 50 지수 역시 1.59% 내린 3019.50에 그쳤다. 이날 대부분 상승 출발했던 유럽 주요 증시는 장중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징주 중에서는 유통업체인 모리슨이 수익전망 하향 조정 소식에 11.9% 급락했고 세인즈베리와 테스코 역시 각각 8%, 4% 넘게 동반 하락했다. 유럽 최대 비료제조업체인 K+S 역시 3년 연속 영업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지며 10% 가까이 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