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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39년 포스코맨 마침표 "행복했다"

지난 12일 포스코센터에서 이임식…도전과 혁신의 자세 강조

이보배 기자 기자  2014.03.13 15: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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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양 회장이 지난 12일 이임식을 마치고 권오준 차기 회장 내정자와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포스코센터를 나서고 있다. ⓒ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지난 12일 이임식을 마치고 권오준 차기 회장 내정자와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포스코센터를 나서고 있다. ⓒ 포스코

[프라임경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39년 포스코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2일 포스코센터에서 권오준 차기 회장 내정자를 비롯해 포스코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를 진행했다.

이날 정 회장은 "1975년 3월 입사해 제철소 현장에서 분주히 일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9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여러분과 함께하며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지난 세월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보람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5년간 글로벌 경기침체와 철강 공급과잉 상황 속에서 포스코가 백년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방법을 거듭 고민했다"며 "철강과 비철강, 전통과 미래, 제조와 서비스 사업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회사와 구성원이 동반성장하는 비전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포스코 수장으로 지낸 5년의 소회를 밝혔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 오늘날 포스코가 가고 있는 글로벌화 및 업의 진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사실에 각별한 의의를 두고, 뿌린 씨앗이 후대에 싹을 틔우고 열매를 거두기를 두 손 모아 빌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려운 환경에 회사를 떠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감사의 마음'으로 하나 되어 포스코의 DNA가 된 '도전과 혁신'을 이어간다면 당면한 위기를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09년 제7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취임 후 5년간 3대 경영철학인 열린경영·창조경영·환경경영을 바탕으로 포스코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데 노력해왔다. 정 회장은 앞으로 2년간 포스코 상임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임식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40년 가까이 포스코맨으로, 철강인으로 포스코와 철강기술 발전에 힘써온 정 회장에게 공로패와 꽃다발을 증정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