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 산하의 두 자매 은행인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해외 사업에서의 효율성 제고와 시너지 창출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통합 법인이 출범했다고 10일 공개했다. 이는 외환은행이 하나의 가족이 된 뒤 이뤄진 첫 해외 통합 사례다.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메리어트 호텔에서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주요 기관장 등 외빈을 초청해 'PT BANK KEB Hana'의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통합에 따라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 가족이라는 화학적 결합의 정신'으로 일을 추진한다는 공감대가 두 은행을 비롯, 하나금융그룹 내에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과는 하나금융그룹이 최근 발표한 '미래구상'을 위해서도 적절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전망되는 미래구상 골자를 보면, 대체로 아시아는 하나은행, 유럽이나 미주·중동은 외환은행이 담당하는 등 현재 영향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해 현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두 은행이 힘을 합치는 사례의 테이프를 끊으면서 앞으로 각종 전략과 전술 구사에 합심 케이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된 조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외환이 하나금융그룹 가족이 된 이후 해외 첫 통합 케이스라 눈길을 끈다. ⓒ 하나은행 |
대신증권이 4일 보고서를 내고 "연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해외현지법인 통합, IT통합을 위한 제반 준비 작업이 착실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너지 발생 기대감이 조만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설명한 게 좋은 예다.
이번 인도네시아에서의 첫 사례는 이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물로, 향후 시장의 기대감을 더 높일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