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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하나-외환' 해외법인 통합 첫 성과, 의의는?

효율적 추진 외에도 2025 미래전략과 시장 기대감 부합 등 '호재'

임혜현 기자 기자  2014.03.13 11: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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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 산하의 두 자매 은행인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해외 사업에서의 효율성 제고와 시너지 창출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통합 법인이 출범했다고 10일 공개했다. 이는 외환은행이 하나의 가족이 된 뒤 이뤄진 첫 해외 통합 사례다.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메리어트 호텔에서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주요 기관장 등 외빈을 초청해 'PT BANK KEB Hana'의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통합에 따라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 가족이라는 화학적 결합의 정신'으로 일을 추진한다는 공감대가 두 은행을 비롯, 하나금융그룹 내에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과는 하나금융그룹이 최근 발표한 '미래구상'을 위해서도 적절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전망되는 미래구상 골자를 보면, 대체로 아시아는 하나은행, 유럽이나 미주·중동은 외환은행이 담당하는 등 현재 영향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해 현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두 은행이 힘을 합치는 사례의 테이프를 끊으면서 앞으로 각종 전략과 전술 구사에 합심 케이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된 조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외환이 하나금융그룹 가족이 된 이후 해외 첫 통합 케이스라 눈길을 끈다. ⓒ 하나은행  
인도네시아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된 조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외환이 하나금융그룹 가족이 된 이후 해외 첫 통합 케이스라 눈길을 끈다. ⓒ 하나은행
실제로 두 은행의 정신적 결합에 대한 내외의 기대감이 높다.

대신증권이 4일 보고서를 내고 "연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해외현지법인 통합, IT통합을 위한 제반 준비 작업이 착실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너지 발생 기대감이 조만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설명한 게 좋은 예다.

이번 인도네시아에서의 첫 사례는 이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물로, 향후 시장의 기대감을 더 높일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