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속적 인구 감소와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인구 비율 등 위기에 처한 전남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과 '강소전남' 실현을 위한 과제를 집약한 논문집이 발표됐다.
전남발전연구원(원장 이건철)은 '작지만 강한 전남 발전방향'이라는 특집주제의 '녹색전남'(계간지)을 통해 지역 강소농, 강소마을, 강소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는 등 세부실천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화학공업 위주의 제조업 구조와 상대적으로 높은 농림어업 취업자 비중 등의 약점과 FTA 등 글로벌시장 개방에 따른 농업 및 지역산업의 경쟁력 약화,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문제 대두 등 대내외 여건변화를 진단하고, 그에 대한 방안을 마련했다.
전남발전연구원 오병기 경제사회연구실장은 '작은 거인, 강소 전남 실현을 위한 과제' 논문에서 전남과 비슷한 사회경제구조를 가지는 강소국 사례를 제시하고, 이들 국가의 공통점과 국내 외 강소 지자체 사례를 통해 강소 전남 실현을 위한 시사점을 정리했다.
강소전남이 되기 위해서는 "위기와 제약조건을 오히려 기회와 강점으로 만들어 가야하며, 농어업의 혁신과 창조동력 확보를 위해 국가 계획까지도 활용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이 가진 자원과 잠재력을 살릴 수 있는 장기적 비전과 계획을 수립한 후, 그에 바탕을 둔 세부사업을 효율적으로 꾸준히 추진하는 중장기적 관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남대학교 최지호 교수는 '전남의 미래를 이끌 강소기업 육성방안' 논문을 통해 "강소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내부적 요인(기술개발 역량, 고객중심 마인드), 외부적 요인(수출시장 중시, 틈새시장 발굴), 그리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기술 지원, 수출 지원, 대·중소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성공요인에 기초해 미래의 산업과 시장을 예측해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는 시장선점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전남대학교 서정원 외래교수는 '꿈이 있는 농촌 실현을 위한 강소농 육성방안'에서 주요 강소농업국가의 인력육성정책과 우리나라 농촌진흥청 강소농 육성사업을 고찰, 표준진단표 분석을 통해 농업경영인의 역량과 농가소득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또, 농촌진흥조직을 중심으로 수행 중인 강소농 육성 사업에 참여 중인 전남 농가를 대상으로 참여유형별 교육 및 컨설팅 수행현황 성과 등을 실증분석한 후 강소농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박종철 목포대학교 교수와 강평년 연구위원은 '색깔 있는 마을 만들기 사업 추진 사례와 시사점' 논문에서 색깔 있는 마을 만들기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강소마을을 계속해서 발굴 육성하기 위한 제안을 했다.
농촌활성화지원센터 중심의 마을 시군협의체 구성 및 대내외적 네트워킹 강화, 마을발전 전담전문가 및 재능기부 운영 관리시스템 구축, 현장포럼 후 마을에 지속적 교육과 홍보 활용방안 모색, 주민주도 마을발전계획의 단계별 체계적인 지원, 마을 간 특화요소 DB구축 등의 정책적 지원 등이 내용이다.
전남발전연구원 송태갑 환경생태연구실장은 '테마가 있는 강소마을 육성사례' 논문 중 "향후 전남의 농촌마을이 자립기반을 갖추고 강소마을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마을의 과제와 잠재력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연·문화·전통·경관 등의 마을자원을 재평가해 독창적인 테마부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필요가 있으며, 주민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립역량강화를 통해 주도적으로 참여해 바람직한 공동체형성·일자리창출·마을소득향상 등 선순환구조를 형성해 궁극적으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