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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의원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선임 철회해야"

"박근혜표 낙하산, 황창규호 출범한 KT에게는 최악"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3.12 17: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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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민희 의원(미방위·민주당)은 KT(030200)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053210)가 지난 10일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한 것에 대해 '박근혜표 낙하산'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12일 최 의원은 "KT스카이라이프는 오랜 방송경력을 토대로 이남기 전 수석을 선임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전 수석의 대표이사 선임은 누가 보더라도 '박근혜표 낙하산'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전 수석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라며 "본인으로서는 억울하겠지만 관리책임을 졌던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이 전 수석은 지난해 퇴임 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관광공사 사장 후보 등으로 언급돼 왔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자숙해야할 시간에도 인사철마다 이름이 거론된 것을 보면, 이번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선임은 청와대발 낙하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이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이정현 홍보수석의 고교동기며, 정홍원 총리와는 성균관대 동문이다.

이와 관련해서도 최 의원은 "이 전 수석은 미래전략수석인 윤창번 수석과도 공통분모가 있다"며 "윤 수석은 KT와 SBS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KT 황창규호가 출범한 후 이명박 정부와 이석채 전 회장의 낙하산 잔해가 거의 사라지고 있는 이때 등장한 박근혜표 낙하산은 KT 입장에서는 최악"이라고 날을 세웠다.

KT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자회사인 KT ENS의 경우 불법대출사건으로 수사를 받은 후 법정관리신청까지 한 상태라는 부연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KT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경찰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은 "바람 잘 날 없는 KT에 청와대발 낙하산 바람까지 분다면 KT는 회복불능이 될 지도 모른다"며 "KT스카이라이프는 당장 박근혜표 낙하산인 이남기 대표이사 선임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