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감사원이 카드 3사 등 금융권의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대한 국민 감사를 시작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 오전부터 감사관들을 금감원에 보내 사전 감사에 들어갔다. 사전 감사는 본 감사에 앞서 각종 자료 등을 청구하는 것으로 감사원은 2주간 사전 감사를 거친 뒤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감사는 금융소비자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소비자단체의 국민감사 청구에 따라 이뤄졌다. 이들 단체는 금감원이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에서 고객 정보 1억여건이 유출되도록 방치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소비자원은 지난달 310명의 청구인을 모아 감사원에 국민감사 청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금감원의 카드사 내부통제 감독과 검사 부실 여부, 금융사 고객 정보 관리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의 △상호여전감독국 △여신전문감사실 △IT감독국 △일반은행검사국 등이 주요 감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감원은 카드 3사의 대규모 정보 유출 발생 시점을 전후해 이들 금융기관 대상의 보안실태 점검을 벌였으나,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국정감사 등에서 질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