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우 기자 기자 2014.03.11 18:25:38
기아차는 국내에서 올해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 지자체별 보조금 최대 900만원 지원을 받아 쏘울 EV를 약 2000만원 전후로 구입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기아자동차 |
기아자동차(000270)는 11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롤링힐스 호텔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출시예정인 '쏘울 EV'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확신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 전기차시장이 600~700대던 과거와 달리 1200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500대를 판매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900대까지 판매량을 증대시켜 시장점유율 50%를 넘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가장 우려되고 있는 충전기 인프라 구축에도 나섰다. 기아차는 올해 말까지 영업점과 AS센터에 급속충전기 29개 및 완속충전기 32개, 총 61개 설치를 진행 중이다. 또 기아차는 전국에 있는 AS센터에 EV AS를 전담하는 정비인력도 확보하는 등 AS도 강화했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는 "이미 각 서비스센터에 친환경차를 위한, 그 중에서도 전기차 AS만을 위한 하이테크반이 배치됐다"며 "화상 연결을 통한 온라인 지원이나 정비소 인력 파견 등 비상체제까지 대응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AS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차량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그간 현대차는 연료전지를 먼저 출시하고 기아차는 전기차를 시작하는 등 각각 주력했던 부분이 달랐지만 미국의 법규가 완화되면 현대·기아차가 전체적으로 연료전지와 전기차의 개발이 자유롭게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까지 현대차는 2016년 전기차를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쏘울 EV 출시에 따라 국내 EV시장은 △기아차 레이 EV 및 쏘울 EV △르노삼성차 SM3 Z.E △한국GM 스파크 EV 국산차 4종과 BMW i3, 닛산 리프 수입차 2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