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발표한 포스코는 오는 14일 권오준호 본격 출항을 앞두고 있다. ⓒ 포스코 |
[프라임경제] 포스코가 권오준호 출범을 앞두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슬림화와 가치경영실 신설, 철강 중심의 사업재편 등이 2014년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의 주요 골자다.
포스코는 오는 14일부로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히고, 기존 △기획재무 △기술 △성장투자 △탄소강사업 △스테인리스사업 △경영지원 등 6개 부문을 △철강사업 △철강생산 △재무투자 △경영인프라 등 4개 본부제로 개편한다며 이에 따른 임원인사를 11일 발표했다.
◆철강사업·생산 위시한 핵심기능 위주로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탄소강, 스테인리스, 성장투자 등 사업분야별로 운영하던 조직을 철강사업 및 생산 등 핵심기능 위주로 재편한 데 있다.
또 마케팅과 연구조직의 융합 등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고 나아가 회사의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그룹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 등 조정 기능을 수행하는 '가치경영실' 신설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철강사업본부는 기존 마케팅 조직에 제품 솔루션 기능을 합해 신설했고, 탄소강과 스테인리스 생산 분야를 철강생산본부로 통합했다. 종전 성장투자사업부문은 조기 수익확보 등 철저한 재무적 성과의 검증을 위해 재무분야와 통합해 재무투자본부로 재편했다.
경영지원부문과 홍보업무 등을 통합해 경영인프라본부가 신설됐으며, 가치경영실은 그룹 차원의 투자 사업과 경영정책 등을 조율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장인환 부사장은 철강사업본부장에, 김진일, 윤동준, 이영훈 사내이사 후보는 각각 철강생산본부장, 경영인프라본부장, 재무투자본부장에 보임됐다.
또 이날 발표된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작고 강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위해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임원' 수를 대폭 줄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성과를 내는 조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문임원'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에 따라 마케팅과 생산 분야 외의 기획, 구매 등과 같은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임원 수를 50% 이상 줄였다.
그런가 하면 그동안 연구개발(R&D)와 기술분야에 제한적으로 운영해 온 임원대우제도 대신 올해부터는 조직의 관리 및 성과에 책임을 지는 '경영임원' 외에 R&D와 기술 분야는 물론 경영관리 분야에까지 전문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이들을 전문임원으로 임명했다.
◆경영임원 50% 줄여 내실강화 초점
전문임원은 △연구 △기술 △마케팅 △원료 △재무 △법무 △전략 △인사 △홍보 분야에서 선임됐으며, 이들은 각 분야별로 개별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회사 전반에 걸쳐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은 물론, 기업 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정식 전무가 경영임원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임창희, 김원기, 고석범, 김지용, 이영기, 김세현, 장인화 상무가 경영임원 전무로, 정철규 Fellow와 유성, 황석주 상무가 전문임원 전무로 각각 지위가 높아졌다.
이어 주상훈 광양연구소장 등 10명이 경영임원 상무로, 이창선 연구위원 등 15명은 전문임원상무로 각각 신규선임됐다.
계열사에서는 포스코ICT 최종진 상무, 대우인터내셔널 이원휘 상무, 포스코켐텍 노민용 상무가 경영임원 상무로 복귀했고, 대우인터내셔널 조청명 전무와 포스코터미날 곽정식 상무도 자리를 옮겨 각각 전문임원 전무, 전문임원 상무로 자리했다. 조청명 전문위원 전무는 신설되는 가치경영실장직무대행에 동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