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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기다린 대구 3호선, 수혜예상지 어디?

1조4000억 투입해 하반기 개통예정…북구·중구·수성구 주변단지 호재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3.11 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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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착공에 들어간 지 8년 만에 올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번 개통은 대구지하철 2호선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대구 내 교통이 불편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난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하철 1·2호선 이용이 불편했던 북구와 중구, 수성구 주변 아파트단지에 집중적 수혜가 예상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올해 전국 유일 신설노선이다. 대구 중심을 가로지르는 이 철도는 총 길이 23.95㎞로, 칠곡~범물 구간 30개역에 달한다. 차량기지는 양쪽 두곳이며, 사업비만 1조4807억원이 들었다. 

3호선 개통은 교통대란뿐 아니라 주택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서북부를 중심으로 3호선 시작점인 북구 학정동에서 중간지점인 중구 남산동, 끝지점인 수성구 범물동까지 집중수혜가 전망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지역은 북구와 중구, 수성구, 서구. 이 가운데 산업단지와 공업단지가 몰려있는 서구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에선 아파트 매매값이 껑충 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대구 수요자라면 올 상반기 매매계약을 고려할 수 있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호선 역을 중심으로 반경 700m, 즉 도보로 10분 이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는 총 28단지.

따라서 기존 아파트에서 원하는 물건을 찾기 어렵다면 올해 입주를 앞둔 단지나 분양예정 단지를 눈여겨봐도 좋다. 새롭게 입주를 하는 단지일 경우 일시적 공급과잉으로 단기적으로는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이유에서다.

또한 신규분양의 경우에는 초기 투자비용이 분양가의 10~20%로 적게 들어가는 강점이 있다. 3호선 개통 이전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3호선 인근에서 올해 예정된 입주단지는 4곳, 분양단지는 2곳 정도"라며 "기존 단지와 달리 대부분 3호선과 도보 20분 이내의 다소 먼 거리에 위치하지만 '틈새시장' 관점에서 접근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기존 1·2호선과 달리 기관사가 없는 무인 자동시스템으로, 모든 정거장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또한 전기를 활용한 최고시속 80㎞ 저소음·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지하철과 달리 모노레일로 이동하는 경전철인 만큼 탑승 인원은 최대 397명으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