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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아쉬울 땐 역시 개인" 1960선 회복

코스닥,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덕 1%대 상승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3.11 16: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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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쉬운'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역시 개인이었다. 코스피지수가 개인 사자세에 힘입어 2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시장을 주도하며 동반 상승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45포인트(0.48%) 오른 1963.87로 마감했다. 개장 초 약보합권에 머물던 지수는 오후 들어 개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굳혔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06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385억원, 기관 역시 832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사자세가 몰렸다. 차익거래는 151억원 순매도였으나 비차익거래는 897억원 순매수를 보여 총 746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은행주vs통신주 '엇갈린 희비'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은행이 2.71% 급등했고 비금속광물, 의약품, 섬유의복, 기계, 음식료업, 중형주, 종이목재, 소형주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과 통신업은 각각 1.55%, 1.10%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금융주와 통신주를 중심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15% 오른 132만2000원이었으며 현대모비스와 SK하이닉스, 포스코, 기아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반면 SK텔레콤은 1.43% 미끄러졌고 현대차, 네이버, 현대중공업, LG화학도 하락했으며 삼성전자 우선주는 보합이었다.

특징주 중에서는 롯데푸드가 식품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개선 전망에 8% 가까이 급등했고 CJ CGV가 요금체계 개편에 힘입은 평균 ASP 상승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몰리며 5.01% 올랐다. AJ렌터카는 지난해 실적 호조 소식과 더불어 렌탈·중고차 부문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4%대 강세였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성장 둔화 전망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52주 신저가로 밀렸다. 2013년 적자 소식이 전해지며 사흘 연속 약세를 면치 못한 카프로는 이날도 10% 넘게 급락했다.

이달 들어 완만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지수는 현재 1950선을 지지선으로 등락을 거듭 중이다.

이와 관련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아직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주 후반까지 동시만기를 비롯해 국내외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또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양호한 코스닥 시장 중심으로 트레이딩 전략을 이어가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를 비롯해 51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305개 종목이 내렸다. 5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매각설 조회공시' 아이리버 上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행진 속에 1%대 상승세로 웃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49포인트(1.01%) 오른 547.68이었다. 개인이 55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416억원,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이 159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 역시 대부분 업종이 강세였다. 일반전기전자가 2.91% 치솟은 것을 비롯해 출판·매체복제, 금융, 유통, 코스닥 신성장기업, 화학, 종이·목재가 2% 이상 큰 폭 올랐고 통신장비와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등도 1%대 후반의 상승곡선을 그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강한 오름세였다. 셀트리온이 1.62% 올랐고 서울반도체, CJ오쇼핑, GS홈쇼핑, 동서,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도 상승했다. 엔터주의 초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CJ E&M, 에스엠이 각각 4%, 2.16% 올랐고 인터파크INT는 7.39% 급등했다.

특징주 중에서는 아이리버가 매각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거래소는 조회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한 답변을 이날 오후 6시까지 요구했다. 이랜텍은 삼성전자에 공급한 휴대폰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해 무상 교환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7%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59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332개 종목이 내렸다. 65개 종목은 변동이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원 내린 1065.1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두드러지는 글로벌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수출업체와 수입업체 간 달러 수요에 의해 방향성이 갈린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