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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 공개 '687명 당선'

이보배 기자 기자  2014.03.11 13: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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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 북한이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명단을 선거 실시 이틀만인 11일 발표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결과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687명의 당선자 명단을 공개했다. 전체 선거자의 99.97%가 선거에 참가해 해당 선거구에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에게 100% 찬성투표했다는 설명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111호 백두산선거구에서 당선돼 처음으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이름을 올림에 따라 김정은은 대의원을 비롯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노동당 제1비서 등 모두 8개의 공직 직함을 갖게 됐다.

장성택 처형 이후 가장 관심을 모았던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는 제285호 태평선거구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북한 권부 주요인사들과 함께 이름이 거론되며 북한 정치권력 중심에 공식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졌던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대의원 명단에 없었다.

이 밖에 장성택 측근으로 대의원 자격 박탈 여부에 말이 오갔던 김양건, 로두철, 김원홍은 대의원에 이름을 올렸고, 문경덕을 비롯해 로성실 등 장성택 라인은 명단에서 빠졌다.

아울러 현철해, 박재경, 김명국 등 군부 원로그룹 역시 대거 대의원 명단에서 누락됐고,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김수길 군총정치국 부국장 등 이른바 실세그룹은 대의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