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녹십자(대표 조순태)는 올해 초 국제기구 의약품 입찰에서 수주한 독감백신을 콜롬비아, 페루 등 중남미 국가에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4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23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하고, 지난달 말 1차 선적을 완료했다. 이날 녹십자에 따르면 이번에 중남미 국가로 수출되는 독감백신 규모는 지난해 녹십자의 독감백신 연간 수출액인 2500만달러에 육박한다.
녹십자는 곧 진행될 PAHO의 북반구 독감백신 입찰에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백신제제 수출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에서 녹십자를 비롯해 4개 업체만이 WHO 독감백신 입찰 참여자격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녹십자가 유일하다.
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의 첫 수출을 시작한 2010년을 기점으로 수출 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며 "2009년 신종플루 백신 개발 이후 높아진 제품 위상과 품질,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녹십자는 독감백신 부문 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의 임상시험을 올해 안에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독감백신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