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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9곳 "비매너 구직자에 불이익 준다"

기업 46% "취업 예절 없는 구직자 무조건 탈락"

추민선 기자 기자  2014.03.11 1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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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9명은 취업 예절을 지키지 않는 구직자에게 평가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532명을 대상으로 '취업 예절을 지키지 않는 구직자에게 평가 때 불이익을 주는지 여부'를 설문한 결과, 89.5%가 '불이익을 준다'라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중 45.6%는 취업 예절을 지키지 않는 구직자를 '무조건 탈락시킨다'고 밝혔다. 불이익을 주는 이유로는 '입사 후 근무태도를 짐작할 수 있어서'(74.8%·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사회생활의 기본이 안 돼서(54.6%) △인성을 판단하는 방법이라서(49.4%) △개인의 사회성을 드러내는 거라서(33%) △회사의 인재상과 맞지 않아서(28.6%)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아서(16.6%) 등의 순이었다.

취업 예절을 갖추는 것이 스펙 등 자격조건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54.7%)라는 응답이 '아니다'(38.7%)보다 더 많았다. 구직자의 비매너 행동에 불쾌했던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86.3%였고, 이들이 겪은 최악의 구직자 행동 1위는 '갑자기 면접 불참'(63.8%·복수응답)이었다.

뒤를 이어 '전형 중 갑자기 연락 두절'(48.1%), '통보 없이 돌연 입사 포기'(40.5%)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차순위로는 △연락했더니 지원여부도 기억 못함(37.3%) △기업 및 직무 파악 없이 묻지마 지원(35.5%) △면접 지각(33.6%) △불성실한 면접 준비(30.3%) △능력보다 높은 연봉 요구(27.9%) △면접에 맞지 않는 옷차림(26.4%) △다른 기업명 적힌 서류 제출(21.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구직자들의 비매너로 인해 기업에서는 △입사 예정일, 인원 등 맞추지 못함(51.9%·복수응답) △전형연기 등 채용 일정에 차질(47.1%) △업무 스트레스와 사기 저하(29.6%) △채용업무 과중으로 내부업무에도 차질(24.6%) △추가 채용 비용 발생 등 금전적 손해(19.2%) 등의 피해를 입고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불참 사유가 발생했을 때는 기업에 미리 연락해야 본인은 물론 기업, 타 지원자의 피해 등을 줄일 수 있다"며 " 채용 평가 때 직무역량도 중요하지만 함께 일할 동료로써 인성을 갖추었는지 여부도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조언했다. 

이어 "전형 과정에서 기업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은 개인의 인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