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제활동을 통해서 모두가 생산과 소비의 주체가 돼야 한다. 풍요로움과 빈곤함이 개인 혼자만의 몫이 아닌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 공동의 몫이어야 한다. 그래야 사회적 가치가 실현되고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땀방울과 헌신의 발걸음으로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봉사자와 비영리 기관의 활동이 헛되다는 것이 아니다.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나무 가꾸기가 되어야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인줄 알면서도 거름 주고 정성을 쏟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 가꾸기가 아닐까 우려된다.
그렇다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일까? 이 글의 결론과 같지만 그렇지 않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경제활동, 즉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된다. 경제활동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은 어떻게 해서 같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은 기술 또는 지식을 학습하는 것이다. 학습은 교육을 통해서 하게 되는데 교육은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상호작용이다. 교육자는 생산자이고 피교육자는 소비자다. 교육을 통해 습득한 기술과 지식으로 물고기를 잡으면 피교육자는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되는 것이다.
잡은 물고기를 직접 먹으면 본인이 생산과 소비를 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판매를 한다면 생산을 통한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생산과 소비활동이 반복해서 일어나면 스스로 물고기를 잡아 팔고 이익을 얻는 경제활동을 지속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물고기를 주기만 했을 때는 경제활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냥 소비하고 없어져 버린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물고기를 주는 것이 미덕이고 그들을 위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러한 구조는 지속될 수 없다. 공급이 끊어지면 소비도 사라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
물고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지 않고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사회적경제이다. 물고기가 필요한 사람, 그런 사람들에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이 경제활동을 통해 얻은 것을 다시 물고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교육으로 전해주는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되는 경제활동 구조가 사회적경제이다.
사람들이 모여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집단 혹은 단위를 사회라 부른다. 개인은 독립적이지만 서로 상호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그렇게 상호관계로 이뤄진 사회가 유지되고 운영되는데 돈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돈은 매우 중요하고 유익하다. 그래서 경제활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경제활동을 통해서 모두가 생산과 소비의 주체가 돼야 한다. 풍요로움과 빈곤함이 개인 혼자만의 몫이 아닌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 공동의 몫이어야 한다. 그래야 모두의 사회적 가치가 실현되고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에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 앞장서지는 않는다. 내가 하지 않더라도 타인이 할 것이라 생각하고 참여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실천에 대한 부담과 실천을 통해 얻게 될 만족이 적기 때문이다. 만일 이전의 생각과 알고 있는 지식과는 달리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사회적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어떻겠는가? 그것이 가능한 방법과 실천이 있다.
앞으로 우리 생활 속 경제활동을 통해 사회적경제 활동을 실천해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막연하면 이해할 수 없고, 실천할 수 없지만 확실하면 실천할 수 있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알지 못해 실천하지 못했고 이해하지 못했다. 이 사실을 먼저 알았던 유럽과 북미에서는 사회적경제가 확대되어가며 국가와 국민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유럽경제 위기 속에서도 견고하게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적경제 덕분이었다. 사회적경제는 자본주의 경제의 문제를 해소하고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대안이라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다.
양광석 피플엔프로보노 사회적협동조합 연구본부 이사 / 사회적경제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