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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울 EV' 고효율·고성능 '단연 으뜸'

브랜드 EV 기술력 집약 "핵심부품 국산화로 친환경차 기술개발·부품경쟁력 확보"

노병우 기자 기자  2014.03.11 10: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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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쏘울 EV'는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으로, △히트펌프 △개별공조 △차세대 회생제동 시스템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됐다. ⓒ 기아자동차  
기아차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쏘울 EV'는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으로, △히트펌프 △개별공조 △차세대 회생제동 시스템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됐다. ⓒ 기아자동차
[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는 11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롤링힐스 호텔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올 4월 출시 예정인 쏘울 전기자동차(이하 EV) '쏘울 EV'를 공개했다.

쏘울 EV는 기아차가 지난해 출시한 올 뉴 쏘울을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81.4kW의 모터와 27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이에 쏘울 EV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이와 관련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쏘울 EV는 순수한 전기에너지만을 사용해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명실상부한 친환경차로, 브랜드 EV 기술력이 집약된 야심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현대·기아차의 EV 기술노하우와 EV 부품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 끝에 EV의 핵심 부품을 모두 국산화했다"며 "향후 친환경차 기술개발과 부품경쟁력에 대한 기반을 확보했다는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48km…최첨단기술 대거 적용

쏘울 EV는 1회 충전으로 148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급속은 24~33분, 완속은 4시간20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또 쏘울 EV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1.2초 이내며 △최고속도 145km/h △최대출력 81.4kW △최대토크 285Nm의 우수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특히 쏘울 EV에는 국산 차종 중 처음으로 '전기차용 히트펌프 시스템(Heat Pump System)'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냉방 때 기존 에어컨 가동방식과 동일하게 냉매순환 과정에서 주위 열을 빼앗아 차가운 공기를 만든다. 대조적으로 난방 때는 냉방의 냉매순환 경로를 변경해 기체상태의 냉매가 액체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차량 난방에 활용한다.

기존 EV가 난방 때 별도 고전압 전기히터를 사용했다면, 히트펌프 시스템을 적용한 경우 냉매순환 과정에서 얻어지는 고효율의 열과 EV 파워트레인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까지 모든 열을 사용한다. 난방장치 가동 때 EV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쏘울 EV에는 △개별 공조 △내외기 혼입제어 △차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들도 대거 적용됐다. 뿐만 아니라 쏘울 EV는 전기모터로만 구동되기 때문에 엔진소음이 발생하지 않고, 공기 역학적 디자인과 흡음재 등을 적용해 주행 중 소음을 최소화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다만 기아차는 쏘울 EV가 약 20km/h로 이하로 주행하거나 후진할 경우 가상엔진사운드시스템(VESS)이 가상의 엔진사운드를 발생시켜 보행자가 차량을 인식하고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쏘울 EV는 라디에이터 그릴 내에 AC완속과 DC급속 2종류의 충전포트가 내장돼 있어 어떠한 충전시설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V 전용' 내비게이션·유보 e서비스 적용

기아차는 쏘울 EV의 배터리를 차량 최하단에 배치함으로써 동급 차종 대비 최대 수준의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차량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안정성을 높였다.

쏘울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한 쏘울 EV는 △전장 4140mm △전폭 1800mm △전고 1600mm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여기에 2가지 색상이 배합된 투톤 루프 및 쏘울 EV 전용 색상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의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적용해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를 뒀다.

실내가 전반적으로 밝고 화사한 톤의 색상인 쏘울 EV는 밝은 빛이 감도는 흰색 센터페시아, EV 주행정보 전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LCD가 적용된 EV 전용 클러스터 등으로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또 실내에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과 바이오 섬유 등 친환경 소재도 대거 보탰다.

여기에 쏘울 EV는 바이오소재 적용 중량이 약 20kg으로 단일 차량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에 따라 미국 UL사로부터 환경마크를 획득한 바 있다.

더불어 쏘울 EV는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듀얼프로젝션 헤드램프 △운전석 통풍시트 △슈퍼비전 클러스터 △버튼시동 스마트 키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뿐만 아니라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 EV에는 EV 전용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행가능 영역과 가까운 급속·완속 충전소의 위치뿐만 아니라 EV의 에너지 흐름과 에너지 사용현황도 표시해 준다"며 "차세대 EV 전용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유보 e서비스'도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유보 e서비스는 스마트 폰을 활용해 △예약 충전 및 공조 △원격 차량 상태 조회 등이 가능하며, 스마트 폰과 인터넷 웹 페이지에서 실시간 원격으로 각종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 확인 및 차량 환경 설정도 가능하다.

◆보증기간 10년·16만km…A/S 센터에 61개 충전기 설치 중

이 외에도 기아차는 쏘울 EV의 배터리 및 EV 주요 핵심부품의 보증기간을 10년·16만km로 설정해 국내 출시 EV 중 최대 보증도 선보였다.

또 국내에서 4200만원 전후의 가격대로 판매될 예정인 쏘울 EV는 올해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 및 지자체별 보조금 최고 900만원의 지원을 받으면 200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더불어 올해 EV 구입고객은 취득세 및 공채를 한시적으로 감면 받는 것은 물론, 완속충전기 설치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여느 EV 보다 뛰어난 성능과 주행 거리를 갖춘 쏘울 EV가 첫 선을 보임으로써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더욱 성숙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라며 "독특한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 그리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쏘울 EV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는 1900여개의 급속·완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으며, 정부에서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개인에게 EV 1대당 완속충전기 1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아차는 올해 말까지 영업점과 A/S 센터에 총 61개(급속 29개·완속 32개)의 충전기 설치를 진행 중이다.

한편, 기아차는 쏘울 EV를 오는 1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 1회 국제전기차 엑스포에서 공모를 통해 개인고객에게 처음으로 판매하고, 점차적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과 개인고객에게 보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