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설립자의 1000억원대 비리로 인해 학교 위신이 크게 추락한 전남 광양 한려대학교(옛 한려산업대학)가 개교 20년 만에 홍보처를 신설했다.
대학 측의 이런 노력은 학교이미지 쇄신책이라기보다는 학교 존립(신입생충원율 30.5%)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에 개편된 교육지책이라는 것이 교육계의 정설이다.
광양한려대학 정문. ⓒ 프라임경제 |
한려대학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개교 20살 청년답게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이 되겠다"며 "회계와 학교운영의 투명성을 유지해 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이 되돌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런 학교 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서는 그간의 한려대학의 행보에 의심쩍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광양지역 유일한 4년제 대학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지역사회 봉사면에서는 눈에 띄는 행보가 없었다는 것.
이와 관련 광양 중마동 주민 이모씨(46)는 "지역에 대학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지역발전면에서도 천양지차"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학은 연구성과 면에서나 지역사회 봉사에서 딱히 손꼽힐 사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