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먹는 방송, 일명 '먹방' 열풍이 뜨겁습니다. TV나 영화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먹방 열연이 이어지고 있죠.
먹음직스러운 음식과 맛있게 먹는 모습, 조금은 과한 듯한 맛 표현까지…. 먹방을 보고 있자면 군침이 절로 도는데요. 이를 참지 못하고 먹방에 나오는 음식을 직접 해먹거나 시켜먹는 경험, 한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특히, 잠은 오지 않고 출출한 밤 시간대 먹방은 야식의 유혹을 더욱 뿌리치기 힘들게 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음식의 먹방 때문에 야식에 빠지셨나요?
왜 뜬금없이 먹방, 야식 얘기를 꺼냈냐고 궁금해하는 분들 있을 텐데요. 바로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 소개할 맛집이 대표 야식메뉴로 꼽히는 족발 맛집이기 때문이랍니다.
홍대 근처의 '족발中心'(이하 족발중심)이라는 곳인데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지하철 6호선 상수역 중간 즈음에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홍대 핫 플레이스 중 하나인 밤과음악사이까지 찾아오시면 양 갈래로 나뉜 길이 나타나는데요. 이 중 오른쪽 길로 들어서 두 블록 걸어가면 왼쪽에 길이 하나 있는데, 이 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왼쪽 편에서 족발중심을 찾을 수 있습니다.
족발중심은 1.5층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건물 바깥에 입구와 바로 연결되는 계단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레이톤의 외관은 아주 심플했는데요, 족발중심이라는 큰 간판과 함께 한쪽 벽면에는 '콜라겐 제작소'라는 작은 간판이 눈길을 끌었죠.
심플하면서도 넓은 공간 배치가 특징인 족발중심 매장. ⓒ 족발중심 |
내부 인테리어 역시 외관처럼 깔끔한 분위기를 풍겼는데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인테리어에 흰색, 노랑, 검정색으로 곳곳에 포인트를 줘 시선을 끌었죠.
'本족발'. ⓒ 족발중심 |
고루 맛보기 위해 '本족발'과 '매운 火족발 중심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이 내어지기 전에 직원이 먼저 테이블 세팅을 도와줬는데요. 족발, 보쌈을 찍어먹는 새우젓과 쌈장을 비롯해 무말랭이와 깻잎지, 샐러드 등 밑반찬을 내놨죠.
밑반찬을 맛보고 있자니 금세 주문한 음식이 테이블에 차려졌습니다. 세트 메뉴인 매운 火족발 중심세트는 물론 단품 메뉴인 本족발도 푸짐한 양을 자랑했는데요. 먹기도 전에 '언제 다 먹지?'하는 걱정이 앞설 정도였습니다.
족발중심의 가장 기본이자 대표메뉴라는 本족발을 먼저 맛보기로 했습니다. 족발 한 점을 젓가락으로 집었는데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새우젓과 쌈장을 조금씩 찍어 한입에 넣었습니다. 잡내가 전혀 없이 쫄깃하면서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었는데요. 짭조름한 깻잎지에 싸먹거나, 매콤한 무말랭이와 함께 상추쌈을 싸서 먹어도 쫀득하게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本족발 맛에 매운 火족발 중심세트도 더욱 궁금해졌는데요. 이 세트는 매운 火족발과 바베큐 허브 보쌈, 꼬꼬댁 막국수로 구성된 메뉴인데요.
매운 火족발을 하나 집어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족발에 매운 양념을 한 뒤 석쇠에서 초벌구이를 해 불향과 함께 매콤한 맛이 느껴졌는데 매운 맛은 씹을수록 강해져 먹다보니 혀가 얼얼할 정도였습니다. 맵지만 자꾸만 먹고 싶은 맛이었는데요, 샐러드와 함께 먹거나 쌈에 싸서 드시면 매운 맛이 조금 덜할 것 같네요.
세트메뉴로 함께 구성된 바베큐 허브보쌈과 드시는 것도 덜 맵게 드시는 방법일 것 같은데요. 바베큐 허브보쌈은 각종 허브로 누린내를 잡아 담백하기 즐기기 좋았는데요. 또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러워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운 火족발 중심세트'. ⓒ 프라임경제 |
양념과 야채를 면과 고루 섞어 젓가락에 돌돌 감아 맛을 봤는데 새콤달콤한 소스 맛이 시원하고 쫄깃한 면과 잘 어우러지네요. 족발과 보쌈을 먹어 조금 텁텁해진 입안을 개운하게 해줬죠.
족발중심의 여러 메뉴를 맛보고 싶어 本족발과 매운 火족발 중심세트를 욕심 내 주문했는데요. 양을 감안해 주문하시면 좋겠지만 여러분도 혹시 여러 메뉴를 주문하신다면, 남은 음식을 깔끔하게 포장해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친구들과의 술자리나 사무실 사람들과의 회식장소를 고민하신다면 다양한 족발을 맛볼 수 있는 족발중심 어떠신가요? 또, 야식 생각에 잠 못드는 밤에는 족발중심에서 포장해가서 즐기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