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5척의 초대형 선박을 명명(命名)하며 최다 동시 명명식 기록을 수립한 현대중공업은 해에는 61척의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다. Ⓒ 현대중공업 |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하루에 5척의 초대형 선박을 명명(命名)하며 최다 동시 명명식 기록을 수립했다.
현대중공업은 10일 울산 본사에서 김외현 총괄사장과 그리스 에네셀사 니콜라스 레모스 회장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진행했다. 명명식은 새로 건조한 선박에 이름을 붙이는 행사로, 42년의 역사를 지닌 현대중공업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5척의 선박을 한 번에 명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의 하루 최다 명명식 기록은 4척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10월 한 달간 12척, 2010년 6월에는 1주일 동안 10척을 명명해 각각 월간, 주간 최다 명명 타이틀을 가져간 바 있다.
이날 명명된 선박은 1만500TEU급 컨테이너선 3척과 1만3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이며 모두 에네셀사가 발주했고, 이달 20일 첫 선박을 시발점 삼아 6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1만500TEU급 컨테이너선은 △길이 333m △폭 48.2m △높이 26.8m 크기고, 1만3800TEU급은 △길이 368m △폭 51m △높이 29.8m로, 1척의 갑판 면적이 축구장 3개 크기에 이른다.
이날 명명식에서는 니콜라스 회장 부인인 이리니 레모스 여사를 비롯한 선주사 여성관계자 5명이 선박에 이름을 붙이는 '대모' 역할을 맡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5척의 선박을 인도하고 45척의 선박에 대해 명명식을 실시, 일주일에 한 번꼴로 명명식 행사를 열었다. 올해에는 61척의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월 세계 최대 크기의 1만9000TEU급 컨터이너선의 건조에 착수한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552척의 컨테이너선을 인도해 이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