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6일 경칩을 맞이했는데요. 그렇지만 아직도 완연한 봄기운을 맞이하기에는 조금 이른 듯 보입니다. 세차게 부는 바람부터 눈 내리는 일부 지역까지, 움츠린 어깨로 종종걸음하게 만들죠. 그렇지만 등산객들의 등산에 대한 열기는 추운 날씨를 무색하게 합니다.
지난 2010년 산림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하는 등산 인구는 1500만명을 넘어섰는데요. 현재는 '등산 인구 2000만 시대'라고 불리고 있죠. 그만큼 안전하고 더 제대로 된 등산을 위해 등산복을 맞추는 분이 많을 텐데요. 점점 고가의 상품이 출시되고, 고기능을 탑재한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맘 먹고 구입한 기능성 등산복이 잘못된 관리로 인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점 알고 계신가요? 기능성 등산복의 따로 정해진 유통기한은 없지만, 관리 방법과 소재에 따라 수명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특히 기능성 소재 내부에 있는 기능성 막이 손상되면 등산복을 교체해야 하죠.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세탁법인데요. 기능성 등산복은 △방수 △발수 △방풍 △투습 등의 처리가 돼 있기 때문에 세탁하기 전 옷에 붙어 있는 라벨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비싼 옷은 무조건 드라이클리닝'이라는 원칙은 등산복에 있어 예외입니다. 기능성 막에는 땀을 말려주거나 습기를 배출하는 미세구멍이 있는데,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기름이 미세 구멍을 막아 기능이 저하되죠.
아울러 섬유유연제와 표백제 사용도 금물인데요. 만일 이를 사용해 세탁할 경우 옷 표면에 남아 있는 성분이 지속적인 마찰을 일으켜 발수, 방수기능에 손상이 생기게 됩니다.
가장 올바른 세탁법은 4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넣고 손세탁하는 것인데요. 등산복의 지퍼와 단추를 모두 잠근 상태에서 10분 이내로 세탁하는 게 적당합니다.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등산복을 세탁 망에 넣고 약한 강도로 짧게 빨면 됩니다.
세탁을 완료했다면 이제 건조할 차례겠죠? 햇볕에 말리면 옷이 변형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늘에서 말려야 하고, 이때 등산복 위에 흰 천을 깔아놓고 저온 다림질하면 더 빠르게 말릴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등산복을 접어서 보관하면 접은 부위에 압력이 가해져 기능성이 손상될 수 있으니 옷걸이에 걸어놓고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등산화의 경우에는 등산 후 바로 이물질 제거가 중요한데요, 등산화 안에 신문지를 넣어 보관하면 습기를 제거할 수 있어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