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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변명의 여지없다"…혁신 강조

"정보유출은 전문기업으로써 수치스러운 일" 비장한 각오 주문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3.10 11: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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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황창규 KT(030200) 회장은 10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1200만명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비통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혁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황 회장은 "2012년 대규모 고객정보유출 후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국민기업이자 IT전문기업으로서 더 없이 수치스러운 일로 고객에게 약속한 가장 기본적인 것도 놓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1200만명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 지난 7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진행한 후, 10일 이메일을 통해 전 임직원들에게 고강도 혁신을 주문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기자회견 당시 황 회장의 사과 모습. ⓒ 프라임경제  
황창규 KT 회장은 1200만명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 지난 7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진행한 후, 10일 이메일을 통해 전 임직원들에게 고강도 혁신을 주문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기자회견 당시 황 회장의 사과 모습. ⓒ 프라임경제
황 회장은 홈페이지 해킹을 통한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에 대해 최단시간 내 근본적 개선대책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한편, 임직원에게 고강도 혁신을 주문하고 나섰다.

황 회장은 △문제를 알면서도 내버려 두는 관행적 태도 △보여주기식 업무 추진 △임시방편 △부서이기주의로 인한 고객중심 사고 부족 등을 문제 원인으로 꼬집었다.

이에 황 회장은 "우리의 태도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이런 일들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말만 하고 책임지지 않거나 기획만 하고 실행은 나 몰라라 하거나, 관행이므로 어영부영 넘어가는 행동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황 회장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 하나만 더 잘못돼도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기에 비장한 각오와 혁신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전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경영방침인 '1등 KT'를 주문하며 "국민기업 KT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해 모두의 열정을 모아 1등 KT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