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지부진한 '게걸음 장세'를 보이던 국내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이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 개별종목 위주의 대처를 주문하고 나섰다. 지난주 우크라이나의 정정 불안이 글로벌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반면, 우리 시장은 관망세가 돋보였다. 거래대금이 3조원 대에 머물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지난주 중반을 기점으로 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탄 것은 고무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 포지션이 일정부분 유지되고 있지만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상승 탄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모멘텀 보다는 개별종목별 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속도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유독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사자세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도 부담이다. 또,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향해 상승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펀드 환매가 수급 불안을 키우는 점도 악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하는 과정에서도 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추가 상승까지는 실적 부담이 여전하다"며 "코스피는 계단식 상승패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시장보다는 업종과 종목 선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경기와 국내 기업이익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며 "강한 경기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업종 선택에서도 모멘텀이 적은 수출주 보다는 내수주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정보 제공업체 굿세이닷컴은 10일 전국 증권사 지점장 4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금주 추천 종목으로 △삼성SDI △서울반도체 △한국정보통신 △게임빌 △선데이토즈 △사람인에이치알 등을 선정했다. 또, 지난주 추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간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OCI(2.71%) 였으며 △파트론(2.59%) △기아차(2.54%) △제일모직(1.60%) △다산네트웍스(1.15%) 순이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베스트 지점장으로는 5종목 합계 주간수익률 30.65%를 기록한 이홍규 현대증권 광산지점장이 선정됐다. 이 지점장은 탁월한 종목 선택 안목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패턴으로 지역투자자들의 깊은 신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