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의사협회 10일 집단휴진…정부, 비상의료체계 가동

전국 58개 대형종합병원·동네의원 동참…진료 차질 불가피

조민경 기자 기자  2014.03.10 08:44:4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10일 오전 8시를 기해 하루 동안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이번 집단휴진은 전국 58개 대형종합병원 소속 전공의와 동네의원 개원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경희대병원 등 전국 58개 대형종합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인력을 제외하고, 하루 동안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또, 이날 오전 9시에는 동네병원 10곳 중 최소 2~3곳이 집단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정부가 강행하려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정책에 반대하고 더 이상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제도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휴진 배경을 설명했다.

의협은 이날 집단휴진 후 11일부터 23일까지 '주 5일 주 40시간 근무'의 준법진료 및 준법근무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24~29일 6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환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월요일에 집단휴진이 이뤄지며 전국 곳곳에서 진료 차질로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집단휴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이날 새벽부터 보건소를 비롯한 전국 공공의료기관의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등 비상의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별로 의료기관의 휴진 여부를 파악한 후 의료법에 의거해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