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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네바 모터쇼 화두는 '프리미엄 입은 소형차'

경기 회복 따른 고성능 차량 관심 크게 향상,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

전훈식 기자 기자  2014.03.07 16: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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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에서 '신차 혈전(血戰)'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2014 제네바 모터쇼'는 지금 혈전의 무대다.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내용을 스케치해봤다.

올해로 84회를 맞는 제네바 모터쇼는 지난 1931년 첫 개최 이후 매해 3월 초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모터쇼다.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디트로이트 △도쿄 △파리 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네바 모터쇼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개최되는 만큼, 전 세계 제조사와 저널리스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는 자동차 업체를 비롯한 △튜닝 전문회사 △타이어 △부품 제조사 등 210여개가 넘는 업계가 참여하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엄이 60여대인 것은 물론, 유럽 최초 공개도 20대 이상이 전시돼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네바 모터쇼는 전통적으로 △소형 △고성능 △디젤 △친환경이 강세다. 올해 역시 친환경을 주제로 하는 고연비 차량에서부터 마니아층을 위한 고성능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차종이 전시되고 있다.

◆'유럽 시장 회복 기대감' 고연비 소형차

유럽 자동차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한 탓일까. 이를 반영하듯 각 자동차 브랜드들은 잘 팔릴 만한 고연비 소형차를 대거 출시한다. 이번 대회도 현장 곳곳에서 다양한 소형차를 접할 수 있다.

   BMW가 2014 제네바 모터쇼 전면에 내세운 소형 다목적 모델 '2시리즈 엑티브 투어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포티한 존재감과 조화로운 비율로 쿠페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 Ⓒ BMW 코리아  
BMW가 2014 제네바 모터쇼 전면에 내세운 소형 다목적 모델 '2시리즈 엑티브 투어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포티한 존재감과 조화로운 비율로 쿠페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 Ⓒ BMW 코리아

우선 BMW가 이번 모터쇼 전면에 내세운 차량은 바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소형 다목적 모델 '2시리즈 엑티브 투어러'다.

BMW의 대표적인 가치인 역동적인 주행력과 함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우아하고 안락한 공간 기능성을 한꺼번에 아우르며 프리미엄 소형차 분야에 새로운 클래스를 만들어 낼 준비를 마쳤다. 특히,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새로운 2시리즈 두 번째 모델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포티한 존재감과 조화로운 비율로 쿠페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

엔진은 최첨단 BMW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기술과 새로운 터보차저가 적용된 신형 3기통과 4기통 엔진이 탑재됐으며, 엔진 라인업에 따라 최소 134마력에서 최대 228마력까지 힘을 발휘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342mm △전폭 1800mm △전고 1555mm로 1시리즈보다 더욱 커졌고, 트렁크 공간의 경우 468L에서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510L까지 확장할 수 있다.

2시리즈 엑티브 투어러는 이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벤츠와 아우디 동급 차량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는 A1 시리즈의 고성능 모델인 S1을 선보인다. S1은 아우디 S시리즈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작은 엔트리 모델이지만 강력한 터보 직분사 TFSI 엔진과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탑재했다.

특히, 아우디는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화면을 통해 △231마력 △콰트로 △제로백 5.8초 등 성능을 보여주는 문구를 쏟아내며 차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엔진으로는 최대토크 37.7kg·m을 발휘하는 2.0 TFSI 유닛이 사용됐다. 6단 수동변속기에 할덱스 다판 클러치를 거쳐 네 바퀴로 동력이 전달되며, 옵션으로 7단 S 트로닉 선택이 가능하다. 3도어와 5도어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된 S1은 두 차량 모두 최고속도 250km/h에서 제한된다.

구즈윌러 아우디 유럽판매 담당은 "수많은 소형차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고성능 버전을 개발했다"며 "그동안 만나볼 수 없었던 강력한 퍼포먼스와 좋은 연료효율성을 모두 겸비한 소형차가 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는 신형 소형차 트윙고를 공개했다. 지난 2010년부터 다임러와 소형차 부문에서 전략적 협력을 체결한 르노는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르노와 다임러는 동급 차량에서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리어엔진 구조를 적용했다. 이에 더 작은 차체와 보다 넓은 실내 공간, 민첩성을 갖춘 차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 첫 번째 결과물이 트윙고다.

트윙고에는 70마력, 토크 9.3의 1.0 가솔린 엔진인 SCe70 엔진 또는 90마력, 13.7토크의 0.9cc 디젤 엔진인 에너지 TCe90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에너지 TCe90 엔진의 경우 연비 향상을 위해 스톱앤스타트 기능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유로6 배기가스 기준도 충족한다.

쌍용차의 경우,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셉트카 'XLV(eXciting smart Lifestyle Vehicle)'를 통해 향후 제품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XLV는 새로운 타입의 소형 SUV로, 자기 개성표현이 강하고 활동적이면서 실용성을 추구하는 스마트 유저를 위한 모델이다.

차체 사이즈는 △길이 4430mm △너비 1845mm △높이 1600mm △축간거리 2600mm이며, 기존 XIV-1과 비교해 길이를 290mm 늘려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공간활용을 통해 탑승객 간 자유로운 소통을 지향하는 '2+2+2+1 시트 배열'을 적용한 7인승 모델이다.

◆마니아 위한 고성능 스포츠카도 대거 등장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는 친환경 및 소형차 외에도 마니아층을 위한 다양한 '고성능 스포츠카'도 다수 공개됐다.

   마세라티가 월드와이드 프리미어 모델로 전시한 '마세라티 알피에리'는 마세라티의 지난 100년 영광과 미래 100년을 이어줄 프리미엄 콘셉트카다. Ⓒ FMK  
마세라티가 월드와이드 프리미어 모델로 전시한 '마세라티 알피에리'는 마세라티의 지난 100년 영광과 미래 100년을 이어줄 프리미엄 콘셉트카다. Ⓒ FMK

우선 벤츠는 최고급 라인인 더 뉴 S클래스 쿠페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 4663cc 8기통 바이터보 엔진에 최대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71.5kg·m의 성능을 갖췄다. 코드네임 W222인 신형 S-클래스를 바탕으로 2도어 쿠페 타입을 짜내면서 2도어 쿠페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길이(5027mm)가 기아차 K9(5095mm)과 맞먹는다.

엔진 역시 S-클래스 라인업 가운데 스포티한 것만 골라 가져왔으며, S500 쿠페의 경우 V8 4.7L 트윈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최고출력을 무려 455마력이나 뿜어낸다.

마세라티는 월드와이드 프리미어 모델인 '마세라티 알피에리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마세라티 알피에리는 마세라티 설립자이자 천재 엔지니어인 알피에리 마세라티 이름을 딴 모델로, 마세라티의 지난 100년 영광과 미래 100년을 이어줄 프리미엄 콘셉트카다.

알피에리는 마세라티는 아이코닉 카 중 하나인 A6 GCS-53(1954년)에서 영감을 얻어 마세라티만의 강렬함과 절제된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100주년을 기념한 콘셉트로 'Steel Flair'라고 불리는 액체금속 색상을 사용해 외관은 우아하고 세련된 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마세라티의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를 기본 플랫폼으로 사용한 알피에리는 △최고 460마력 △최대 53kg·m의 토크를 내는 4.7L 8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한편, 재규어는 프리미엄 소형 스포츠 세단을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소개하며 모델명을 'XE'로 명명했다.

XE는 지난해 발표했던 C-X16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최신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 기술과 고출력 및 고연비를 실현시킨 '인제니움(Ingenium)' 엔진을 탑재했다. 동급 차종 중 처음으로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 정확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물론 높은 효율성이 특징이다.

재규어는 올 하반기 해당 모델에 대한 세부적인 제원과 적용된 기술을 발표할 계획이며 내년 중순경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출시 이후 재규어 새로운 브랜드 엔트리 모델로 3시리즈(BMW)와 A4(아우디) 등과 경쟁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바 모터쇼는 유럽시장을 겨냥한 친환경 차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고성능 차량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