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가 오는 14일 공식 취임을 앞두고 국민연금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권 내정자가 국민연금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말. 이와 관련 포스코 안팎에서는 포스코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을 챙기면서 경영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초석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민연금을 찾은 권 내정자는 앞으로 포스코의 개혁·경영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성장 가능성과 기업 가치를 강조해 주주 이익을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
그런가 하면 포스코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올 1월 포스코 지분을 113만5129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6.14%에서 7.45%로 높였고, 최근 '의결권 행사지침 개선안'을 통해 이사회 출석률을 75%로 높여 의결권 행사 권한을 강화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가 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경영독립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14일 열리는 포스코의 주주총회에서도 사내·사외이사 선임안 등이 통과돼야 하는 등 국민연금과의 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 내정자는 국민연금 외에 포스코 지분의 4.5%를 보유하고 있는 워런 베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게도 이메일을 보내는 등 주요 주주들을 챙기고 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포스코의 비전을 알리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