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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개최한 '2014 불교박람회'…주목할 전시관은?

개막 첫 날 1만명 몰려…유진룡 문체부 장관·정몽준 의원 참여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3.07 10: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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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통문화 우수성과 불교문화·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2014 불교박람회'가 지난 6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개막 첫 날에만 1만명이 몰렸으며,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나선화 문화재청 청장·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등 주요 인사 40여명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정몽준 새누리당 의원·나선화 문화재청장 등 주요인사들이 6일 열린 '2014 불교박람회' 개막식에  참가했다. = 하영인 기자  
유진룡 문체부 장관·정몽준 새누리당 의원·나선화 문화재청장 등 주요인사들이 6일 열린 '2014 불교박람회' 개막식에 참가했다. = 하영인 기자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 유 장관은 불교문화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유 장관은 "불교가 도입된 후 1700년간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형성해왔는데, 이제 불교는 새로운 문예부흥 시대에 들어섰다"며 "불교가 산중에만 머물지 않고 이 땅에 내려와 아픈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문화를 통한 새로운 포교의 장을 여는 중요한 행사가 이번 불교박람회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불교문화를 산업으로 승화시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고무적"이라며 "불교박람회가 불교를 넘어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한국문화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행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복 도편수 통해 사찰 건설 진수 '엿보기'

이어 유 장관과 정 의원 등은 불교박람회 행사장 곳곳을 참관하며 불교문화의 진수를 체험했다.

'2014년 불교박람회'는 250여개 업체가 참가해 350여개 부스가 운영되는데 △제2회 붓다아트페스티벌 △템플스테이 홍보관 △사찰음식 홍보관 △불교문화 상품관 등 다양한 문화체험공간도 3관에 걸쳐 마련돼 있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이 관심 있게 방문한 곳 중 하나는 '목운한옥'이다. 이 곳은 이번 불교박람회에서 감사장을 받은 문화재기능인협회의 이사인 이광복 도편수(대목 제2236호)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2번째로 불교박람회에 참가한 이 도편수는 7일 박람회를 통해 불사 실무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왼쪽 2번째)과 나선화 문화재청장(가운데) 등이 이광복 도편수(오른쪽 2번째)가 대표로 있는 '목운한옥' 전시관을 찾았다. = 하영인 기자  
유진룡 문체부 장관(왼쪽 2번째)과 나선화 문화재청장(가운데) 등이 이광복 도편수(오른쪽 2번째)가 대표로 있는 '목운한옥' 전시관을 찾았다. = 하영인 기자
목운한옥은 1865년 경복궁 중건을 맡은 최원식 도편수부터 내려온 유서 깊은 곳으로, 이 도편수는 전통건축과 사찰을 전문으로 하는 목운한옥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 도편수는 아버지 뒤를 이어 17살 때부터 목수의 길을 시작했으며, 송광사 대웅보전과 보탑사 3층목탑을 지은 고(故) 조희환 도편수를 스승으로 만나면서 사찰 건설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 도편수는 △2009년 낙산사 빈일루 중건 △2011년 창덕궁 존덕정 중수 △2012년 미국 평화의 종각 △잠실 불광사 신축 등을 도맡았다. 잠실 불광사는 콘크리트 건물 위에 세워진 도심사찰로 공간활용과 접근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또, 건물 겉을 기둥으로 지탱하도록 하고, 건물 내에는 기둥이 없는 독특한 공법을 사용한 대웅전 재축 및 서울시장 건축상을 받은 은평구 진관사 템플스테이 등 200여채 이상이 그의 손을 거쳤다. 현재 그는 국내 사찰 뿐 아니라 미국 뉴욕에도 사찰을 짓고 있다.

이날 목운한옥 전시관은 이 같은 사찰의 사진들이 담겨있었고, 이 도편수로부터 설명은 들은 유 장관 또한 "대단하다"는 감탄을 연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복 도편수는 사찰을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시키고자 2번째로 불교박람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 하영인 기자  
이광복 도편수는 사찰을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시키고자 2번째로 불교박람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 하영인 기자
이 도편수는 "이 같은 작품이 우리 후손들에게 정신적 문화유산으로 계속 남는다면, 다음 후손들의 문화가 풍성해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없게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과 불광출판사가 주관하는 이번 불교박람회는 오는 9일까지 열리며, 사찰음식 조리 경연대회 및 유명 스님들의 강연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