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북한이 우리 정부가 5일 제의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거부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6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조선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왔고, 통지문에는 "지금은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가질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못하다"는 내용의 거부 이유가 명시돼 있었다.
북한은 또 "현 남북관계로 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같은 중대한 인도적 문제들은 남북 적십자간 협의로 해결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우리 측과 당분간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북측이 남북적십자 간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근본적 해결방안을 협의하자는 우리 측 제의에 호응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측이 수차례 밝혀왔듯 이산가족 문제는 그 어떤 사안과 연계됨 없이 남북 간에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남북관계발전의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측이 우리 측 제의에 호응해 오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시작된 키 리졸브 연습은 6일 종료될 예정이지만 한미 양국군의 실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내달 1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