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랜만에 국회 정론관을 찾은 6일. 본관 입구에 들어서는데 전기차 두 대가 나란히 충전하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자주 보지 못하는 광경이기도 하고, 어딘가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에 일단 카메라 셔터를 눌렀는데요.
세계 각국은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전기차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기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죠. 전기를 30분 내에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소는 전국 111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00여 곳의 급속충전소가 마련된 일본과는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준입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전기차시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있기도 한데요. 우려와 걱정 속에서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오는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합니다.
국회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소에 자동차 두 대가 나란히 충전을 하고 있다. = 이보배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와 국회 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포럼(대표의원 강창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가 공동 주최하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김대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이승훈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과 선우명호 세계전기자동차협회 회장, 질 노만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총괄 부회장 등 국내·외 관련 인사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전기차와 관련된 국내·외 40여개 업체가 전시회 참가를 확정한 상태고, 특히 완성차 부분에는 기아의 쏘울, 닛산 리프, BMW의 i3이 국내 처음으로 이번 엑스포에서 공개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르노삼성의 SM3 Z.E, 기아의 레이, 쉐보레 스파크 등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전기자동차의 모델이 전시된다고 하는데요. 전기차 얘기는 이쯤하고 세계 각국의 독특한 이동수단에 대해 한번 살펴볼까합니다.
먼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는 '바이크 택시'가 유명합니다. 암스테르담 거리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는 독특한 모양의 3륜차로 2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데요. 운전자가 페달을 굴려 운전하는 것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입니다.
말레이시아 페낭에는 '레일웨이'가 있는데요. 페낭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해발 830m의 산 페낭힐을 오를 때 사용되는 케이블카입니다. 레일웨이가 다른 케이블카와 다른 점은 줄에 매달려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땅 위에 일직선으로 건설된 레일을 따라 운행한다는 점인데요. 차량도 산의 경사면을 따라 비스듬하게 설계돼 마치 스위스의 산악열차를 연상시킵니다.
이탈리아 베니스에는 '곤돌라'가 있습니다. 물의 도시 베니스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이었던 곤돌라는 베니스 시내를 촘촘히 엮고 있는 수로를 따라 운항됩니다. 지금은 베니스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 잡았는데요. 주로 관광을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앙콧'이라는 대중교통 수단이 존재합니다. 다양한 컬러와 캐릭터로 화려하게 장식한 인도네시아의 앙콧은 우리나라로 치면 마을버스와 비슷합니다. 전면 유리창에 목적지와 종점이 적힌 경우가 많은데요. 노선은 정해져 있지만 정류장이 따로 없어 합승 택시처럼 원하는 곳에서 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태국에는 이름도 독특한 '툭툭'이라는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퀴 세개가 달린 툭툭인데요. 시동을 걸면 툭툭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많아 타기 전 목적지를 미리 말하고 요금을 흥정한 후 탑승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국에 툭툭이 있다면 필리핀에는 '지프니'가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군이 남겨두고 간 군용 지프를 개조한 데서 출발한 지프니는 다양한 색과 장식으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필리핀 전역을 달립니다. 대개 15~20명이 탑승하지만 50명이 넘는 승객이 탈 수 있는 대형 지프니도 있습니다. 정류장이 따로 없어 어디서나 타고 내릴 수 있죠.
우리나라에도 독특한 이동수단이 있는데요. 바로 한강 '수상택시'입니다. 서울시가 2007년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도입했는데요. 생각보다 이용자가 적어 점점 운항횟수가 줄더니 최근에는 거의 관광용으로만 활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