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건설사들이 올 1월 깔끔한 실적을 올리며 순조롭게 출항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9427억원으로, 직전연도 동기대비 크게 상승했다. 최근 3년간 국내건설공사 1월 수주액은 △2011년 5조7755억원 △2012년 7조9151억원 △2013년 4조3779억원이었다.
올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늘어난 데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민간투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공공부문 투자가 많아진 까닭이 컸다. 공공부문 투자는 2013년 6월 이후 감소세가 진정되며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에 지난해 발표된 4·1대책과 8·28대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주거부문을 중심으로 시장 회복세를 보였다.
건설수주 변동 추이(전년 동월대비 증감율). ⓒ 대한건설협회 |
이에 반해 건축공사는 사무용 건물과 작업용 건물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LH와 SH공사 발주물량이 줄면서 전년 동기대비 4.7% 감소했다.
매년 1월 공공공사 수주액은 △2011년 1조7129억원 △2012년 2조3122억원 △2013년 1조9056억원 △2014년 3조3266억원이었다.
반면, 민간부문 수주액은 3조61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3% 상승했다. 건축은 공장·창고 등 작업용 건물에서의 부진을 제외하고 상업용건물과 학교·병원·사무용건물, 주거부문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대비 85.4% 증가한 3조14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토목부문은 공공부문과 달리 농공단지 토지조성 증가 외 여타 공종이 부진해 전년 동기대비 39.0% 감소한 4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민간공사 1월 수주액은 △2011년 4조626억원 △2012년 5조6030억원 △2013년 2조4723억원 △2014년 3조6162억원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지난 연말부터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부문의 회복세가 전체 건설경기를 끌어올리는 형국"이라며 "테이퍼링(Tapering) 강화와 남미 등 신흥국의 불안요소가 잠복해 있긴 하지만 부동산경기 회복이 곧 실물경기 회복이라는 선순환구조가 이어진다면 올해 100조원 이상의 건설수주액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