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장관이 가계 통신비 부담을 우려하고 나선 가운데 이통3사 CEO가 이에 대부분 공감하며 저마다 입장을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프라임경제 |
6일 최 장관은 이통3사 CEO와 간담회를 갖고 "불법 보조금으로 인한 시장 논란이 뜨겁고, 가계 통신비 경감을 요구하는 국민과 정치권의 목소리가 높다"며 "시장 경쟁우위 전략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이날 자리에서 국민에게 안정적이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통신이용을 보장해야 할 책임을 물으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황창규 KT(030200)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017670) 대표이사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은 공감하면서 저마다 입장을 내비쳤다.
황 회장은 "우리가 TV 단말기 잘한다고 그러는데 이를 두고 IT 강국이라고 하면 안 된다"며 "콘텐츠 플랫폼을 주도해야 다른 나라가 배우는 등 통신 IT 강국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보조금과 관련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여기에 전념하다 보니 다른 여력이 없어 글로벌로 나갈 수 없다"며 "이런 현상이 부끄럽다"고 부연했다.
이 부회장도 공감의 뜻을 전하며 "경쟁에서 에스컬레이션(escalation)되고 있는 등 누구 하나 손가락질하기 어렵다"며 "근본적으로 점유율이 문제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요금 인하에 대해 실무검토 하고, 단말기값 인하가 국민의식 개선에 첩경이다"고 밝혔다.
하 사장도 "보조금을 국민 편익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IT 생태계 신산업 육성에 공감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시장이 안정화 돼서 리소스를 산업 육성으로 돌려야 하고, 특단의 대책 마련해 대국민 발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