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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청 공무원 13명 사망, '굿이라도 해야할 판'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3.06 15: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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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광양시청 공무원들이 잇따라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있어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숨진 공무원 통계를 봤더니, 모두 최근 10년간 13명이나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선 3~5기 이성웅 시장 체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잇는 것도 조직 수뇌부를 당황케 하고 있다.

6일 광양지역 관가에 따르면 최근 시청 농업지원과 6급팀장 서모씨(47)가 숨졌다. 서씨는 지난달 7일 밤 집앞에서 갑자기 쓰러져 뇌출혈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서씨는 정기인사에서 6급으로 승진했지만 5급승진에 탈락한 동료를 위로하느라 밤새 소줏잔을 기울이다 평소 과로가 겹쳐 숨졌다고 한다.

설을 앞둔 지난 1월28일에는 중동 근린공원에서 새벽운동을 하던 광양시청 공무원 정모씨(52)가 갑자기 벤치에 쓰러진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사로 알려져 있다.

2012년 9월2일 낮 12시45분께는 광양시내 한 주택에서 전직 공무원 문모씨(48)가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했다. 숨진 문씨는 재취업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당시 유족은 전했다.

2011년 4월10일에는 광양항에서 출발해 일본 견학차 시모노세키로 향하던 카페리에서 시청공무원 황모씨(55)가 실종돼 빗속 영결식이 열려 동료들의 가슴을 적시기도 했다.

지난 2008년 5월20일에는 다압면 금천리에서 기초노령연금 미신청자 방문상담을 벌이던 사회복지직 이모씨(당시 40)가 별안간 뇌출혈로 쓰러져 세상과 고했다.

이처럼 광양시청에서 유독 사망사고가 터짐에 따라 시에서도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연쇄사망 사고를 막지 못하고 있다.

민선 3,4,5기 들어 사고사 5명, 질병에 의한 사망이 8명으로 총 13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순직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월면 출신 한 공무원은 "동료들이 잇따라 쓰러지다보니까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가 하면 아웅다웅하고 살지 말자는 말을 하고다닌다"며 "민선 6기에는 불미스런 사고사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