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점 8층 가전매장을 찾은 고객이 대형 TV를 살펴보고 있다.ⓒ롯데백화점 광주점 |
[프라임경제] 요즘 신혼부부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맞는 혼수품목엔 지출을 늘리고,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품목은 과감히 생략하거나 실속형 제품을 고르는 가치소비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지난 2월 20~30대 웨딩 마일리지 적립 고객의 혼수품목 구매건수를 조사해 본 결과 지난해 대비 TV, 냉장고, 스마트 가전을 중심으로 구매 비중이 늘어난 반면, 식탁, 장롱과 같은 가구의 구매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TV의 경우 신혼부부의 혼수품목 중 작년 대비 20% 이상 구매건수가 늘어났다.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월드컵, 프로야구, K-리그 등 스포츠 경기를 고화질 대형화면으로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대형 TV가 인기를 끌고 있다.
냉장고도 약 18% 이상 구매건수가 늘었는데, 좁은 공간에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복합형 제품들을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파클링 워터, 정수기, 김치 냉장고 기능을 갖춘 멀티기능 제품이 인기 혼수품으로 선호되고 있다.
소형 가전의 경우 전기 밥솥과 청소기가 각각 25%, 12% 이상씩 구매건수가 늘어났다. 특히 신혼부부들은 미니 가전과 스마트기능을 갖춘 제품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장롱, 식탁 등 가구 상품군의 경우 각각 50% 이상씩 구매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빌트인(built-in) 가구가 갖춰진 신혼집을 구하는 신혼부부들이 늘어 굳이 대형 가구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정태유 가정팀장은 "이번 혼수품목별 구매 패턴의 변화를 조사하며 요즘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혼수품을 알 수 있었다"며, "결혼 후 실생활에 필요한 혼수를 고르려는 실용성을 중시하며 필요한 상품에 과감히 지출을 늘리는 트렌드에 맞춰 상품 구색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