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기자 기자 2014.03.06 14:42:03
[프라임경제] 한국지엠의 유러피언 디젤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 디젤이 6일 공개를 마치고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출시 전 가격이나 성능에 대해 고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만큼 이번 말리부 모델은 한국지엠에게 남다른 의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지엠은 인천 부평공장에서 말리부 디젤의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말리부 디젤은 기존의 탄탄한 주행성능을 바탕 삼아 글로벌 GM의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생산한 2.0 디젤엔진과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아이신(AISIN)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고품질 유러피언 드라이빙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디젤 세단 말리부의 제원은 최고 출력 156마력, 실용주행 구간인 1750rpm부터 2500rpm 사이에서 35.8kg·m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직접연료분사 방식의 2.0리터 4기통 첨단 터보 디젤엔진은 부드럽고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실현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모델과 함께 말리부 디젤 모델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한국지엠 |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말리부 디젤은 국산 주력 중형 세단 중 유일한 디젤모델로, 새로운 중형차 시장트렌드를 개척한다"며 "프리미엄 엔진 변속기 조합을 채택한 말리부 디젤은 차별화된 신뢰감을 바탕으로 비싸고 서비스가 번거로운 수입 디젤차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장의 평가기준은 단순하다. 주행성능과 안전성, 싼 가격, 이에 더해 효율성까지 덧붙이면 '일석삼조'라고 칭하며 최적의 구매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내린다. 말리부 디젤의 가격은 LS디럭스 2703만원, LT디럭스는 2920 만원으로 매력있는 가격경쟁력도 겸비했다.
성능 면에서도 말리부 디젤엔진은 보쉬 고압 커먼레일 연료분사 시스템과 첨단 가변 터보차저를 적용해 급가속 및 추월 상황에서 폭발적인 순간 가속을 제공한다. 이는 고속도로 합류, 고속주행 추월과 같은 주행상황에서 38.8kg.m의 최대 토크를 제공하는 오버부스트 기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다중 연료분사 시스템과 최적화된 분사제어를 통해 디젤엔진 특유의 연소소음을 절제하는 한편 전자제어 방식의 가변형 오일 펌프를 적용해 고부하 실주행 조건에서의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한국지엠에서 제시하고 있는 유럽 복합연비. = 김병호 기자 |
그러나 기대와 달리 효율성을 강조하는 요즘 추세에 비춰보면 국내 복합연비 13.3km/L, 고속주행연비 15.7km/L, 도심주행연비 11.9km/L라는 제원은 저조한 편이다.
지엠 관계자는 "말리부 디젤은 유럽 NEDC공인연비가 복합연비 16.7km/L, 고속연비 20.4km/L, 도심연비 12.3km/L"라고 설명했다. 실제 유럽 NEDC 공인연비 기준 현대차 i40 디젤의 경우 복합연비가 16.7km/L로 동일하다.
이어 "제원상 기록된 13.3km/L의 연비보다 실제 테스트 주행에선 유럽 공인연비에 맞게 나타났다"며 "지금까지의 국내 타 브랜드와 달리 '타보니 공인연비보다 낮다'가 아니라 '타보니 공인연비보다 높다'고 평가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