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우 기자 기자 2014.03.06 11:40:38
[프라임경제] "최근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주행성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디자인 역시 이와 함께 도약을 이뤄야 한다."
현대차는 5일(현지시각)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독일 뤼셀스하임에 위치한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를 방문해 이 같이 말했다고 6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담당 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개발 중인 신차와 및 콘셉트카 디자인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최근 우리 차 디자인이 점점 좋아지면서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디자인 때문에 선택 받고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 있다"며 "지금까지 만들어 온 현대·기아차 디자인 DNA를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현재의 디자인 DNA를 계승하되 차급별 특성을 구체화해 다양성을 갖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 현대자동차 |
아울러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되 이와 함께 품격이 깃든 디자인을 개발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정 회장이 유럽디자인센터를 직접 찾아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글로벌 업체 간 자동차 기술 수준이 점차 동등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행성능과 디자인처럼 소비자들의 감성적 만족을 높여 차별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 점검을 마친 정 회장은 이어 현대·기아차 유럽기술연구소를 찾아 현지 기술 전문가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만큼은 유럽의 명차들을 뛰어넘는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며 "특히 디젤 엔진, 터보차저 개발과 함께 주행감성에서의 혁신은 유럽기술연구소가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곳에서 근무하는 유럽 현지 기술전문가들이 모든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과 여건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유럽 내 생산, 판매 법인과 연구소를 둘러 본 정몽구 회장은 6일 러시아로 이동해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에서 현지 생산, 판매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