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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집 팔아 시골은 이젠 옛말 '2004년 이후 집값차 최소'

매매가격 차 2007년 3.3㎡당 830만원→2013년 524만원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3.06 10: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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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 매매값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은 침체일로를 걸었던 반면, 지방은 호황을 누렸던 게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2007년 1253만원에서 2013년 말 1126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지방은 같은 기간 423만원에서 602만원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2007년 당시 3.3㎡당 830만원까지 벌어졌던 수도권과 지방 간 매매값 차이는 524만원으로 줄었다. 이는 2004년 468만원 이후 최저수준으로 좁혀진 것이다. 
 
   매년 연말 기준 3.3㎡당 아파트 매매가 및 격차 추이(단위: 만원). ⓒ 부동산114  
매년 연말 기준 3.3㎡당 아파트 매매가 및 격차 추이(단위: 만원). ⓒ 부동산114
이러한 결과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수도권 주택시장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듬해인 2009년 반짝 반등세를 보인 적도 있지만 유럽발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은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실수요자 회복과 함께 세종시 및 혁신도시 개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 잇단 개발호재가 겹치면서 2009년을 기점 삼아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2011년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연산 12%이상 급등하면서 호황을 누렸다.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지방 주요지역은 부산지역이 2007년 3.3㎡당 480만원에서 2013년 735만원으로 무려 53% 껑충 뛰었다. 한편, 같은 기간 수도권은 1253만원에서 1126만원으로 10% 하락했다. 이에 따라 2007년 당시 수도권과 부산 간 아파트값 차이는 2.6배에 달했지만 2013년 말에는 1.5%로 크게 좁혀졌다.

경상남도 역시 이 기간 3.3㎡당 매매가격이 431만원에서 643만원까지 49%나 상승해 수도권과 격차가 2.9배에서 1.8배로 현저히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가 연간변동률 추이(단위: %). ⓒ 부동산114  
아파트 매매가 연간변동률 추이(단위: %). ⓒ 부동산114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 추이(단위: 배). ⓒ 부동산114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 추이(단위: 배). ⓒ 부동산114
이는 지방 전체 평균으로 살펴봐도 확연하다.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 값 차이는 2007년 평균 3배에서 2013년 1.9배로 줄었다. 과거에는 수도권 아파트를 팔아 지방에 집 3채를 샀지만 지금은 2채도 살 수 없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 간 집값 격차는 올해를 기점으로 주춤해질 전망이다. 규제완화 등으로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은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지방 주택시장은 정점을 찍고 상승세가 꺾이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지방 주택사업에 주력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총 32만5000가구가 공급됐다"며 "이것이 입주가 현실화되면서 올 한해 15만가구가량이 입주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에 따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