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시그니처, 라뜰리에, 리저브 매장….
최근 베이커리와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차별화' '프리미엄' 전략으로 탄생한 콘셉트 매장들이다.
사실 베이커리, 커피전문점 업체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콘셉트 매장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찍부터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제과·제빵 업종의 중소기업(이하 중기) 적합업종 선정으로, 베이커리 업체들의 신규출점이 제한을 받게 되면서 이들 업체들의 차별화된 콘셉트 매장 전략은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출점 제한으로 인한 수익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점포당 매출 신장이 필수적인데, 차별화된 제품·서비스를 앞세운 새로운 매장이 주효한 전략이기 때문.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커피전문점 업계 역시 중기 적합업종 지정 가능성이 거론되며, 이들 역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는 모양새다.
◆베이커리, 고급화 통했다 '객단가 20%↑'
국내 대표 베이커리업체인 파리바게뜨는 내달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일반 매장을 '베이커리 델리' 콘셉트 매장으로 리뉴얼해 선보인다. 이는 지난해 종각과 이촌동에 오픈한 '시그니처' 매장에 이은 또 다른 콘셉트의 점포다.
이 매장은 시그니처 매장과 유사하게 델리, 브런치 메뉴를 강화했다. 그러나 시그니처 매장이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택한 데 반해 베이커리 델리는 일반 매장과 시그니처 매장 중간 격의 제품·서비스를 선보이는 테스트차원으로 우선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4월 '베이커리 델리'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하는 파리바게뜨 신사역점. ⓒ 프라임경제 |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시그니처 매장 등은 일반 점포와 크기가 다르고 입점 상권도 달라 단순 매출비교는 어렵다"면서도 "다양한 콘셉트를 적용해 지속적으로 테스트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뚜레쥬르 역시 '라뜰리에' 매장을 통해 프리미엄 전략을 꾀하고 있다. 현재 본사 매장과 강남점 등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 차원으로 운영되는 이들 매장은 기존 베이커리 메뉴뿐만 아니라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며 레스토랑 기능이 더해졌다. 또한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하는 아이콘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라뜰리에에서는 일반 신제품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을 테스트 차원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아직은 추가 출점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도 이제 프리미엄으로 승부
커피전문점 브랜드들도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콘셉트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는 오는 18일 '리저브' 매장을 론칭할 예정이다. 이 매장에서는 바리스타가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사용, 직접 커피를 제조해 선보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당 서비스를 론칭할 매장은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도 고급 버전의 매장을 준비한다. 커피뿐 아니라 디저트류도 고급·다양화해 문을 열 이 매장은 당장 이달 중순부터 가로수길에서 2층 규모로 운영된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메뉴 등을 추가해 특화한 매장"이라며 "가격은 기존 매장과 동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탐앤탐스 프리미엄 전략 매장인 '더 칼립소'. ⓒ 탐앤탐스 |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기 적합업종 지정이 거론되며 커피전문 브랜드 역시 점당 매출을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급화를 꾀하는 브랜드들이 지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