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20억유로 들여 유럽시장 공략 강화

유럽서 5만명 이상 직원 고용 "유럽 최고 아시아 브랜드로 도약할 것"

[프라임경제] "유럽시장에서 14종의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총 2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는 등 올해 유럽에서의 생산을 크게 증가시키겠다."

닛산자동차는 최고 계획 책임자 겸 부사장 앤디 팔머(Andy Palmer)가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닛산의 유럽시장 공략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닛산은 유럽에서만 67만5077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올해는 생산량이 최고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닛산은 영국공장은 24시간 풀가동에 들어갔으며, 스페인과 러시아의 닛산공장은 다양한 신규 모델들을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
 

닛산의 두 번째 양산형 전기차 e-NV200. 닛산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델들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유럽에서 아시아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방침이다. ⓒ 한국닛산

앤디 팔머 부사장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닛산 차량들이 생산되고, 이는 유럽에서 디자인하고 설계한 그야말로 유럽을 위한 차량들"이라며 "닛산 유럽 테크니컬센터의 기술과 디자인센터의 최신 디자인을 바탕으로, 우리는 세그먼트를 주도하고 기술력과 가치를 갖춘 혁신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닛산의 영국 선덜랜드 공장은 신형 노트(Note)와 플래그십 모델 신형 콰시콰이(Qashqai)를 출시하기 전, 리프(LEAF)로 전기차 생산 체제를 도입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스페인과 러시아가 닛산의 새로운 전력이 될 예정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은 닛산의 2번째 100% 전기차 e-NV200의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경상용차 e-NV200의 양산형 모델은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다.

또 스페인 아빌라 공장에서는 소형트럭 신형 NT500이 생산에 들어갔으며, 바르셀로나 공장도 곧 e-NV200과 함께 새로운 C 세그먼트 해치백 모델의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2종의 신규 모델과 함께 닷선 브랜드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동시에 아브토바즈(AVTOVAZ) 얼라이언스 시설인 톨리아티에서는 닛산 알메라(Almera)의 생산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앤디 팔머 부사장은 "우리의 탑 셀링 모델들을 바탕으로 2014년 유럽에서의 생산은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오는 2016년에는 닛산이 유럽 최고의 아시아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닛산은 유럽에서의 새로운 모델 라인업 강화를 위해 유럽 전역에서 운영진과 딜러 등을 포함해 총 5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또 작년 유럽에서 판매된 닛산 차량의 약 80%가 유럽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닛산은 지난 30년 동안 1000만대 이상의 차량을 유럽에서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