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현대차의 미래형 컨셉카 ‘인트라도’로, 효성의 고성능 탄소섬유인 탠섬(TANSOME®)이 카프레임, 후드, 사이드패널 등에 처음 적용됐다. ⓒ 효성 |
[프라임경제] 효성의 고성능 탄소섬유인 '탠섬(TANSOME®)이 현대차가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미래형 콘셉트카 '인트라도'의 프레임에 처음 적용됐다. 한국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탄소섬유가 자동차에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화학섬유 및 산업소재기업인 효성의 탄소섬유는 '인트라도'의 카프레임, 후드, 사이드패널 등의 소재로 사용됐다.
5일 효성에 따르면 탄소섬유는 강철의 4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특성을 가진 소재다. 이에 따라 탄소섬유가 사용된 '인트라도'의 프레임은 기존 강판 소재로 제작된 일반 자동차의 차체보다 60% 가벼워 연료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자동차 중량 감소로 연료사용이 줄어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켜 환경규제가 엄격해지고 있는 유럽 등 해외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효성은 국내기업 최초로 자체기술로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5월 전북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의 공장을 완공,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강력한 불길에서 태어난 경이로운 탄소섬유'라는 의미를 담은 '탠섬' 브랜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탄소섬유는 향후 '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소재로, 자동차·풍력발전기 날개·토목건축·압력용기 등의 산업용과 보잉 787∙Airbus 380 등의 항공용, 골프채·낚시대·라켓·자전거 프레임 등의 스포츠·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시장규모도 현재 연간 5만톤(20억 달러) 규모에서 연간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