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가 허가서류를 보완해 전남 순천 신대지구 입점을 위한 건축심의 관련 서류를 또다시 제출해 건축심의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코스트코의 건축심의신청서 제출은 이번이 세 번째로 항간에 떠도는 '출점포기설'을 뒤집는 집요한 행보로 읽힌다.
5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제청')에 따르면 미국계 '코스트코코리아'는 순천점 입점을 위한 건축심의 관련 서류를 최근 제출했다. 이번에 제출된 건축심의 서류에는 1, 2차 때 건축위원들로부터 지적을 받은 도심교통 병목현상 완화와 주차면수 확대, 신대지구 랜드마크 기능보완 등의 지적사항을 상당부분 수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차례의 건축심의 제출서류에는 주차면수를 659~669대로 설계했지만 이번에는 804대로 대폭 늘렸다.
순천 신대지구 코스트코 부지. = 박대성 기자 |
건축심의 서류가 접수되면 심의를 요청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건축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달 안에는 광양만권경제청에서 건축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1월8일 열린 건축(심의)위원회에는 출석위원 18명(재적위원 25명)이 참석해 7명이 조건부 의결 의견을, 11명이 재심의 의견을 내 과반수 미달로 부결됐다.
코스트코 입점소식에 중·소형수퍼마켓 연합체인 '전남동부슈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는 "지역정치권을 비롯해 전부 코스트코가 들어서면 동네슈퍼와 재래시장이 초토화된다고 반대하는데 들어오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신대지구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신대신도심에는 중흥 1~3차까지 입주를 마쳤지만 아파트 외에는 변변한 생활편의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그동안 불만을 표출해 왔다. 이런 요인 때문에 신대지구 집값 또한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정주요건이 갖춰지면 반등요인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
최한명 트리플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어느 지역에나 신도시 초창기에는 생활과 교통불편 등으로 집값이 고전하다가 대형마트와 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오면서 가격이 오르게 된다"며 "대형마트 입점소식도 결과적으로는 신대지구 집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