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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의 都市樂] 달달, 살살 녹는 카페 이마 '함박스테이크'

조민경 기자 기자  2014.03.04 15: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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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주 전국을 뒤덮었던 미세먼지가 걷히며 쾌청한 하늘이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따스한 햇살과 포근한 날씨까지 더해져 봄기운을 물씬 풍기고 있는데요. 날 좋은 날, 회사나 학교 등 실내에서만 보내기 아쉽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식사 전후로 가볍게 거닐기 좋은 청계천 주변 맛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카페 이마'라는 곳인데요.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마주하는 건물인 일민미술관 1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간판도 눈에 잘 띄지 않는데다 미술관 외관상 전혀 카페나 음식점이 있을 것 같지 않아 맞게 찾아온 건지 긴가민가하는 분들 있을 텐데요.

잘 찾아오신 거니 걱정은 붙들어 매셔도 됩니다. 미술관 건물을 바라보고 섰을 때 왼편에 반층 높이 정도의 계단과 이어지는 입구가 있는데요. 이곳으로 들어가면 카페 이마가 보인답니다.

첫눈에 들어온 카페 이마는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에 대리석 재질로 포인트를 준 벽면, 하얀색의 테이블과 대비를 이루는 검은색 의자, 나무 소재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바닥이 조화를 이뤄 심플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는데요.

   '함박스테이크 라이스'. ⓒ 프라임경제  
'함박스테이크 라이스'. ⓒ 프라임경제
또 미술관 2층과 이어지는 계단과 일부 공간 외에는 1층 공간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어 생각보다 매장이 컸습니다. 게다가 다른 구조물로 공간을 구분하지 않고 미술관 로비격인 1층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탁 트인 느낌마저 받을 수 있었죠.

잠시 후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직원이 테이블 세팅과 함께 메뉴판을 준비해줬는데요. 메뉴는 크게 △라이스류 △샐러드&베이글 △샌드위치&수프 △와플&디저트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또 이들 메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커피와 음료류가 있었죠.

이중 카페 이마의 대표메뉴인 '함박스테이크 라이스'를 주문했습니다. 한창 식사 시간대에 방문해서인지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요. 그동안 동행한 지인과 수다를 떨며 주변 테이블을 살펴봤는데요.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함박스테이크 라이스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뒤 주문한 함박스테이크 라이스가 내어졌는데요. 두툼한 함박스테이크와 계란프라이가 올려진 쌀밥 위에 달콤한 향의 데미그라스 소스가 부어져 있었습니다. 갓 조리된 음식과 소스에서 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는데요, '함박스테이크와 계란프라이를 얹은 뜨거운 쌀밥'이라는 메뉴판의 설명 그대로였죠.   

양파와 양송이버섯이 가득 들어있는 소스 맛을 먼저 봤는데요. 달콤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입맛을 당겼습니다. 함박스테이크도 함께 먹어봐야겠죠?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는 칼질이 따로 필요 없이 포크로도 쉽게 먹을 수 있었는데요. 소스와도 잘 어우러지면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습니다.

함박스테이크 소스에 찍어먹는 계란프라이도 별미였는데요. 쌀밥 역시 그냥 먹어도 되지만 소스를 묻혀 드셔도 맛있답니다. 참, 함께 내어진 양배추샐러드와 할라피뇨를 깜빡할 뻔했는데요.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양배추샐러드와 매콤 아삭한 할라피뇨는 먹다보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함박스테이크 소스 맛을 잡아줘 물리지 않게 해줬습니다.

카페 이마는 식사와 디저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와플 등 디저트와 커피를 취향에 따라 주문해 즐기셔도 좋답니다. 또 이들 메뉴는 식사를 하지 않고서도 주문할 수 있으니 카페처럼 이용하셔도 되고요.

마지막으로 카페 이마의 좋은 점을 하나 더 귀띔하면 바로 청계천이 근처에 있다는 것인데요. 곧 다가올 따스한 봄날, 카페 이마에서 식사 후 청계천을 한가롭게 거닐며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