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세값이 80주 연속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주거부담이 저렴한 임대아파트에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꾸준히 오르는 전세가는 목돈부담이 덜한 보증부월세(반전세)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특히 공기업 LH(토지주택공사)가 부채난을 호소하며 주택공급을 자제하는 사이 민영주택건설사들이 정부의 국민주택기금을 저리에 지원받아 분양전환형 임대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남 동부권에 상반기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7000여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임대아파트 물량이 5000여세대를 기록, 대다수를 점하고 있다.
순천 오천지구 대광건영 10년 임대아파트 조감도.= 박대성 기자 |
올 들어 가장 먼저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곳은 '골드클래스'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대지면적 3만7070㎡ 8개동에 전용면적 84.9㎡ 294채, 77~79㎡ 261채, 68.3㎡ 91채까지 모두 646세대를 10년 임대아파트로 마련했다. 개별 동의 최고층수는 30층이다.
대광건영도 '로제비앙'이라는 상표로 상반기 내에 중형 임대아파트 436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광 측은 광양지역에 활발하게 진출한 상태며, 최근에는 순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해룡면 상삼리 금당지구에도 시공사로 참여해 지상26층 6개동에 550채 규모로 소형(59~75㎡) 위주의 10년 임대아파트를 짓기 위해 터닦이 작업에 한창이다.
아이리스건설 역시 오천지구에 임대아파트 420세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66.11㎡(20평형)대 후반에서 99.17㎡(30평형)대 초반까지의 면적을 계획하고 있다.
광양 마동에 분양을 준비 중인 덕진건설 임대아파트 조감도. = 박대성 기자 |
여수 죽림지구 부영아파트 건설현장. 상반기 입주를 앞두고 있다. =박대성 기자 |
또 부동산경기 상황을 지켜본뒤 웅천지구 나머지 2개블럭에도 임대 또는 분양아파트를 선보이게 된다. 부영은 지난해 여수시 소라면 죽림지구에 1340세대와 866세대 등 2개필지에 대한 임대아파트 분양에 나서 100% 완판기록을 세웠다.
큰돈이 들어가는 '올전세' 대신 '반(半)전세'를 도입해 목돈부담을 줄인 분양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죽림지구 부영임대는 전용면적 59㎡(보증금 5000만원, 월세 21만원)와 84㎡(보증금 5300만원,월세 19만원) 두 가지 형태로 공급됐다.
광양 우림필유 아파트. 잔여세대에 한해 임대아파트로 공급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
순천시 덕암동 한국병원 옆에는 송보건설이 5년임대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면적 84㎡ 단일평형대로 1억6000만원대에 분양전환 조건에 임대계약자를 모집하고 있다.
순천 한국병원 옆에 송보건설 5년 임대아파트 골조가 올라가고 있다. =박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