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분양물량 2008년 이후 역대 '최대'

대구·부산·경북 물량↑…14개 사업장 중 8곳 순위내 마감

[프라임경제] 2월 분양물량이 2008년 조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가구수는 14곳 7432가구로,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동월대비 가장 많은 물량이 풀렸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4810가구, 직전연도 2월 물량인 3344가구와 비교하면 4088가구 늘었다. 

2월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분양물량이 많았던 이유는 1월 설 연휴로 분양이 일부 미뤄진데다 대구·부산·경북 지역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반분양 실적 비교 (단위: 가구). ⓒ 부동산써브

수도권에서는 2곳 2233가구가 일반분양 됐다. 1월에 비해 사업장은 2곳 줄었지만 일반분양 가구수는 오히려 1551가구 늘었다. 분양성적도 비교적 양호했다. 서울 금천구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가 3순위, 경기 하남시(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엠코타운센트로엘'이 1순위 마감됐다.

지방에서는 12곳 5199가구가 공급됐다. 1월에 비해 사업장은 5곳 늘었고 일반분양 가구수는 3259가구 증가했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1순위 마감된 곳이 세 단지나 나왔다.

부산 동래구에서 분양한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와 부산 연제구에서 분양한 '부산 연산동 일동미라주',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범어 화산 샬레'가 각각 1순위 마감됐다. 특히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총 1만1680명이 몰리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밖에 경남 양산시에서 분양한 '양산물금지구 대방노블랜드(38블록)', 충북 충주시에서 분양한 '충주 연수 계룡 리슈빌2', 부산 기장군에서 분양한 '부산 정관신도시 EG the1(5차)'가 3순위 마감됐다.

한편, 3월에는 강남 재건축 물량을 비롯해 동탄2신도시, 세종특별자치시 등 인기지역 물량들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분양시장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총 14개 단지 중 8곳이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한 2월의 여세를 어느 정도 이어갈지도 관심사"라며 "그러나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입지 및 분양가 경쟁력이 부족한 곳에는 청약 기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