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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거래회전율 수도권 '웃고' 지방 '울고'

2012년 대비 1.03%↑…2011년 이후 거래량 최대치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3.04 09: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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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소폭 상승하면서 거래회전율도 덩달아 개선됐다. 거래회전율이란 전국 아파트 재고량 대비 실제 거래된 매매비중을 말한다. 즉, 회전율이 높을수록 거래가 빈번히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전국 아파트 거래회전율은 6.94%로, 직전연도인 5.91% 보다 1.03% 상승했다. 쉽게 말해 2013년 전국 아파트 재고물량 871만 가구 가운데 60만4331가구가 팔렸다는 얘기다.

다만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가장 거래가 많았던 2011년 8.46%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 아파트 재고 대비 거래회전율 연도별 추이. ⓒ 부동산114  
지역별 아파트 재고 대비 거래회전율 연도별 추이. ⓒ 부동산114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거래회전율은 5.89%로, 2012년 대비 1.82%포인트 증가했다. 즉 미분양 아파트 100가구 기준 2012년에는 4건이 매매됐다면 2013년에는 약 6건이 거래됐다는 의미다. 

인천 또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거래회전율을 보였다. 2013년 인천 거래회전율은 6.72%며, 경기 6.54%, 서울 4.58%을 기록했다. 

◆강남보다 강북 거래회전율 높아

서울은 강북권 지역 거래회전율이 크게 증가했다. 5% 이상 거래회전율을 보인 곳은 성북 5.96%를 비롯해 △금천 5.46% △은평 5.44% △종로 5.43% △동작 5.35% △도봉 5.22% △구로 5.20%로 2012년 대비 평균 2%포인트씩 올랐다. 

반면 강남3구 거래회전율은 평균 4.13%로, 2012년 대비 1.15%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구별로는 △송파구 4.31% △서초구 4.23% △강남구 3.88% 순이었다. 2012년 거래회전율과 비교하면 송파와 서초는 소폭 올랐지만 강남은 0.14%포인트 낮아졌다. 
 
   2013년 서울 아파트 재고 대비 거래회전율 상위지역. ⓒ 부동산114  
2013년 서울 아파트 재고 대비 거래회전율 상위지역. ⓒ 부동산114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강남구는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가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최근 호가가 상승해 매도자 우위 거래시장으로 바뀌는 분위기"라며 "올해 추가로 발표한 재건축 조과이익 환수제 폐지 및 재건축 소형평형 의무비율 규제완화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에 따른 집주인 매도호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가격저항에 따른 추격매수 저하로 2014년 거래회전율은 2013년 보다 낮아질 우려도 있다.

경기도는 미분양 적체가 심했던 용인·고양·김포·파주·화성지역 거래회전율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거래회전율은 △화성 7.88% △고양 7.37% △군포 7.06% △용인 7.04% △김포 6.62% △광명 6.52% △안양 6.38% △파주 6.10%로, 평균 2.71%포인트 올랐다.

   지방 재고 대비 거래회전율 증가지역. ⓒ 부동산114  
지방 재고 대비 거래회전율 증가지역. ⓒ 부동산114
   지방 재고 대비 거래회전율 하락지역. ⓒ 부동산114  
지방 재고 대비 거래회전율 하락지역. ⓒ 부동산114
반면, 인천은 송도·청라·영종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적체로 거래시장 침체를 겪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2013년 국제기후기금(GCF) 유치와 올 9월 인천아시안게임 여파로 국제도시 일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소폭 상승했다. 2013년 인천 거래회전율은 2012년 대비 2.18%포인트 오른 6.72%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방광역시 거래회전율은 7.99%로 2012년 대비 0.22%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전 7.18% △부산 7.10% △세종 5.25% △제주 11.35% △강원 8.64% △경남 8.60% △충북 8.31% △광주 7.08%를 나타냈다.

심지어 일부지역은 거래회전율이 2012년 대비 감소한 곳도 있었다. 특히 지방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끈 대구와 경북은 신규 입주 아파트 증가와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거래량 증가폭이 주춤했다.